배우 김주혁이 공개 열애 중인 이유영과 잘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최근 진행된 tvN 드라마 ‘아르곤’ 종영인터뷰에서 드라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아르곤’에서 시청자들엔 젠틀맨으로, 방송사 사람들에겐 싸이코로 불리는 팩트주의자 앵커 겸 기자 김백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과하지 않음’이 ‘아르곤’의 최고 미덕이었다고 회상했다.
“‘아르곤’은 과한 부분이 없던 드라마였다. 일부러 로맨스를 넣거나 한 드라마가 아니었다. 과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다 없앴다. 감독님도 저도 과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포기했다. 억지스러운 걸 다 뺀 거다. 우리는 하다못해 PPL도 하나도 없지 않나.(웃음) 과하지 않고 억지가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김주혁은 특히 ‘아르곤’에서 러브라인이 없다는 것에 크게 만족했다고. 막내 기자 이연화(천우희 분)와 미묘한 감정이 있는 듯 보였으나, 김주혁이 말한 대로 ‘선을 넘지 않는’ 드라마답게 두 사람의 관계는 러브라인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억지 러브라인이 생길까봐 걱정이었다.(웃음) ‘제발 쓰지 말아라’라고 속으로 생각했지. 김백진은 와이프가 죽고 사춘기 딸을 키우며 사는 사람인데 신입 기자와 러브라인? 너무 뜬금없지 않나. 그런 러브라인이 없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김백진과 이연화의 관계는 동료, 막내에 대한 애정일 뿐이지,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는 ‘아르곤’에서 호흡을 맞춘 이경영과의 케미를 특히 인상 깊게 느끼고 있었다. 김주혁은 최근화 역을 맡은 이경영과 함께 찍은 장면을 떠올리며 “야구장에서 김백진에게 최근화가 담담하게 시한부라고 말하는 장면은 볼 때 마다 운다”고 털어놨다.
“이경영 선배님과는 케미가 정말 좋았다. 특히 야구장 대화신은 보자마자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TV로 다시 볼 때마다 울었다. 그 신이 뭐라고 볼 때마다 눈물이 나냐.(웃음) 글을 볼 때부터도 뭉클했는 걸. 그 때 ‘죽지 말라고, 사람 짜증나게 하지 말고’라는 말은 애드리브였다. 확 오더라. 극중 시상식에 설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동료들을 딱 보는데 눈물이 확 나더라. 훅 올라왔다.”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 천우희에 대해서도 김주혁은 극찬을 했다. 영화 ‘흥부’에도 함께 출연하지만 영화에서는 마주치는 장면이 없고, 실제로 그가 천우희와 연기를 함께 한 건 ‘아르곤’이 처음이다. 천우희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잘하는 배우”라며 김주혁은 입을 열었다.
“천우희는 정말 귀엽고 잘한다. 전반적으로 이 드라마의 연기자들이 모두가 한 결의 스타일을 보였다. 그렇게 캐스팅 되길 원했다. 천우희를 비롯한 박원상 등 아르곤 팀원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보기에 합이 좋아 보였던 것 같다. (천)우희 또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하니까 정말 좋았다.”
김주혁은 이번 작품으로 사춘기 딸을 키우는 아빠를 연기했다. “이렇게 큰 딸이 있는 아버지 역할은 처음”이라며 김주혁은 “막연하니 상상이 안 가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만약에 딸이 있다면? 김주혁은 “상상 안 된다”고 웃음을 지으면서도 “아들보다는 살가운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아빠 역할이 어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춘기 겪는 아이의 아빠를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상상이 잘 안 됐다. 진짜 김백진이 나였다면, 아이들과 눈높이를 잘 맞춰줄 자신이 없다. 고집스러운 부분이 있어 잔소리도 할 것 같고. 나중에 딸을 낳고 싶다. 아들을 낳으면 전혀 소용이 없다는 걸 나를 통해 몸소 느끼고 있으니까.(웃음)”
김주혁은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이유영과 잘 만나고 있느냔 질문에 위트 넘치게 “예 예”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결혼에는 욕심이 없느냔 말에 “내가 왜 없을 거라 생각해요?”라고 되받아치며 “결혼 욕심은 있다. 아예 안 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잘 만나고 있느냐고? 예, 예.(웃음) 쑥스럽다.” (Oh!커피 한 잔③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