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아르곤’ 김주혁 “좋은 드라마 보여줘 고맙단 말 뿌듯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02 10: 30

배우 김주혁이 드라마 ‘아르곤’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지난 달 26일 종영한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아르곤의 팀장이자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주의자 김백진 역을 맡았다. 앵커이자 기자인 김백진 역을 열연해 박수를 받은 김주혁은 최근 진행된 종영인터뷰에서 8부작 드라마라 짧아서 아쉽지 않느냔 질문에 “8부작이라도 힘든 것은 똑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8부작이라도 힘든 건 똑같이 힘들었다. 이게 16부작이었다면 어땠을까 싶다.(웃음) 대사도 많고 그래서 힘들었던 것 같다. 앵커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따로 있었다면, 나도 모르게 자꾸 감정이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었다. 전문 분야라 그러면 더 안 되는 거라 더욱 신경을 많이 썼다.”

김주혁은 ‘아르곤’을 위해 특별히 뉴스를 더 많이 보았냐는 질문에 “뉴스는 평소에도 잘 보는 편이다. 한참 뉴스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시기가 있지 않았냐”고 위트 있게 말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아르곤’ 속 김백진이 JTBC 손석희 앵커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많았던 바. 김주혁은 김백진을 연기하기 위한 참고인물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손석희 앵커를 참고했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전혀 아니다. 그 분을 TV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나. 나름대로 앵커 역을 연기하기 위해 고민을 했지만, 역시 내 멋대로 하는 게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따라해도 잘 안 되고, 개성도 사라지니, 테크닉적으로 틀린게 없다면 내 멋대로 하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김주혁은 김백진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갑갑한 구석이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그가 영웅으로 그려졌다면 싫었을 것 같다”며 ‘아르곤’의 결말과 김백진 캐릭터를 마음에 들어했다. ‘믿지 말고 판단해달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며 그는 김백진을 다시 곱씹었다.
“김백진은 자신의 선이 있는 친구다. 주장이 일관됐고, 웬만해서는 휘둘리지 않는 인물이었다. 김백진과 나의 공통점? 나도 그렇게 휘둘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도덕적인 행동을 벗어나는 건 나도 잘 보지 못한다. 시즌2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만약 기획이 된다면 대본을 보고 결정하겠다. 시즌2라고 무조건 갈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글은 봐야지.(웃음)”
 
“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주혁은 ‘아르곤’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글’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주혁은 ‘아르곤’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글이 좋았다. 무리한 게 없다는 게 제일 매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는 ‘아르곤’은 성공작이었다. 시청률도, 화제성도 아닌, ‘잘 만든 드라마’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우리 때에는 시청률이 최고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시청률은 그저 이슈 정도로만 느껴지고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나 또한 tvN은 처음이라 시청률 기준은 잘 알지 못한다. 그냥 ‘중간은 했네’ 정도다. 모든 걸 다 떠나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건 ‘좋은 드라마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는 거다. 그게 제일 뿌듯했다.”(Oh!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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