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이 자신이 만든 개그브랜드 윤소그룹에서 ‘제 2의 유재석’이 분명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형빈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출범한 윤소그룹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윤소그룹은 윤형빈이 지난 4일 출범시킨 개그브랜드로, ‘코미디와 문화의 접목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다. 윤형빈에 따르면, 기존 극단의 형태를 브랜드화 시켜 신인 개그맨을 육성함은 물론, 다양한 사업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하는 게 윤소그룹의 목표다.
“그룹의 사전적 의미는 ‘함께 행동하거나 공통점이 있어 한데 묶일 수 있는 사람들의 무리’다. 그 의미가 딱 떨어졌다. 기업 개념의 그룹도 그룹이지만, 스터디그룹이나 아이돌그룹에도 ‘그룹’이라는 단어가 쓰이지 않나. 윤소그룹의 ‘그룹’도 비슷한 맥락이다. 윤형빈소극장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각오가 담긴 이름이다.”
윤형빈은 자신의 이름을 건 소극장에서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에 힘쓰는 중이다. 윤형빈소극장에서 갈고 닦은 신인들이 tvN ‘코미디빅리그’에 진출해 이미 그 중 10명이 데뷔를 했다고. 윤형빈은 “‘웃찾사’에서 ‘레전드 매치’에 6~7명 정도가 올라가고, ‘코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라며 뿌듯해했다.
“윤형빈소극장에서 했던 것처럼 ‘육성’의 연장선상으로 윤소그룹이 생겼다. 그들이 크면 앞으로 뻗어나갈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 사실은 방송 데뷔가 가장 최고의 루트이지만, 최근 개그 방송이 많지 않기에 고민을 했다. 그러다 제대로 된 콘텐츠 하나를 만들면, 공연과 방송에 올릴 수도 있고, 온라인에 올려 광고를 붙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전엔 공연에 의미를 뒀다면, 이젠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방향의 ‘콘텐츠’에 더 중심을 뒀다는 거다.”
윤형빈은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왔으니, 이젠 그걸 기반으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후배 육성의 시스템을 만들어왔으니 이젠 그들이 스스로 커나갈 길을 만들어줄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윤소그룹을 구상하게 된 계기 중 하나로 최근 진행된 ‘유병재 코미디쇼’를 언급했다.
“‘유병재 코미디쇼’를 보면서 정말 감탄했다. 새로운 형식인데 정말 잘하더라. 그걸 보면서 가능성을 느꼈다. 형식, 장르, 플랫폼의 다양성이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 거다. 그래도 신인 육성 관련으로는 우리가 제일 가시적인 성과를 낸 상태다. 오래 지켜보고 만들어온 육성 시스템이 적용되니 후배들의 개그 퀄리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친구들이 다양한 플랫폼과 형식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추진하고 있다.”
윤형빈은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 ‘공개코미디에 최적화된 전사들’이라고 표현했다. ‘코빅’에서 다크호스로 빛을 보는 최은영도 윤소그룹 소속이다. 윤형빈은 “‘친정’인 ‘개그콘서트’에만 못 보여드렸다. 한 번 와서 보셨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한국 코미디의 근간이 되는 공개코미디에 강한 윤소그룹 후배들이야말로 한국 예능과 개그를 이끌어갈 인재들이라고 확신했다.
“그들 중에서 ‘제2의 유재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냐고? 물론이다.(웃음) 필연적으로 그 중에서 제2의 유재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예능인이 누구냐. 다 개그맨들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개그맨들이 스스로 살아남아 예능인이 되는 거다. 이런 속도로 지원 체계를 구체화시킨다면 분명 윤소그룹 안에서 엄청난 개그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개그 발전을 위해서는 무조건 ‘새 얼굴의 부재’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윤형빈의 소신이었다. 윤형빈은 자신의 소신대로 후배들 양성에 온 힘을 쏟았고, 조금씩 그 결실이 세상에 나오고 있는 중. 키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새롭게 윤소그룹을 출범시켜 콘텐츠 다양화에 나서는 윤형빈이 과연 ‘개그계의 선구자’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Oh!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윤소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