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의 지현우와 서주현이 사이다 복수를 전개하며 더욱 굳건한 사랑을 만들어 시청자들에 감동을 안겼다.
지난 9월 3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윤중태(최종환 분)에게 복수하는 장돌목(지현우 분)과 그런 장돌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강소주(서주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돌목은 강소주를 납치했으니 기자회견에서 홍일권(장광 분)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거짓말을 하라는 윤중태의 협박을 받았다. 하지만 장돌목은 복면을 쓴 강소주 사진에서 목걸이와 반지가 없는 것을 보고, 복면을 쓴 인물이 강소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장돌목은 기자회견에서 천문그룹과 천수회의 협력 문건을 공개, 정경유착 조장과 김창기 살인을 모두 윤중태가 했으며, 김창기의 아들인 김수현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윤중태는 화가 나 강소주를 죽이라고 명령했으나 복면을 벗긴 납치 인물은 다름 아닌 윤중태의 딸 윤화영(임주은 분)이었다.
장돌목과 강소주는 기자회견장에서 극적인 재회를 했고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강소주는 자신을 납치한 게 윤화영이며, 자신이 윤화영을 엎어치기 해 복면을 바꿔 쓴 것이라고 말했다. 걱정하는 장돌목에게 강소주는 “네 앞길 막는 민폐 여자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너의 보호만 받는 여자친구도 되고 싶지 않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두 사람은 극적인 만남 이후 데이트를 하며 못 나눈 이야기들을 나눴다. 장돌목은 준법정신이 투철한 강소주에게 “난 계속 이 길을 가야할 것 같다”며 윤중태에게 복수하기 위해 도둑 J를 계속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강소주는 그런 장돌목에게 “너는 너의 방식으로 윤중태를 잡아라. 나는 나의 방식으로 그를 잡겠다. 윤중태는 내 아버지부터 가장 소중한 너까지 나에게서 뺏으려 했다.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런 강소주를 걱정하면서도 장돌목은 자랑스러워했다. 장돌목은 “너를 앞으로도 내가 도와도 될까”라고 물었고, 강소주는 “그런 걸 왜 물어보냐”며 앞으로 연인으로, 파트너로 계속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두 사람은 윤중태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사이다 복수의 서막이기도 했다.
특히 강소주는 장돌목에게 보호만 바라는 여주인공이 아닌, 장돌목의 ‘사이다 기자회견’에 큰 공을 세우는 여주인공이 돼 눈길을 끌었다. 수사관인 강소주가 전면에 나서 장돌목과 ‘공조’를 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기기 충분했다. 또한 끝까지 거짓말을 하는 윤화영에게 “내가 너희들에게 속으며 배운 게 하나 있다. ‘똑바로 살아라’”라고 일침을 날려 박수를 받았다.
강소주와 장돌목의 사랑은 윤중태의 악행에도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장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비주얼 커플의 위용을 제대로 과시하기도. 서로의 방식으로 동시에 윤중태를 잡기로 다짐하는 '깡똘커플'의 ‘사이다 활약’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도둑놈 도둑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