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의 김재환이 ‘불후의 명곡’을 통해 데뷔 후 첫 솔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전설 이미자 특집 2부가 그려졌다.
지난 8월 멤버들과 함께 그룹 워너원으로 ‘불후의 명곡’을 찾은 바 있는 김재환은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단독 무대를 펼치게 됐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게 된 김재환은 떨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를 선곡한 김재환은 “이미자 선생님은 저희 어머니나 할머니 삶에 위로가 되어주신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노래에서 한이 많이 느껴졌다. 데뷔를 하게 되면서 부모님을 못 뵌 지 오래됐다. 부르면서 부모님이 많이 생각났다. 진심을 다해 부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96년생인 김재환에게 1967년도 곡인 ‘기러기 아빠’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터. 그는 자신만의 감미로운 음색과 애절한 보이스, 탄탄한 가창력을 발휘하며 ‘기러기 아빠’를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 시켰다. 원곡에 서려 있는 한을 부모님을 향한 진심으로 승화시켜 부르는 그의 노래는 관객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이미자 역시 그의 노래를 듣고 “장하다. 사실 저는 어려웠던 때 한 맺힌 노래를 불러온 사람이다. 노래에 담긴 한을 저 나이에 어떻게 알겠나. 그 한을 요즘 시대에 맞게 열심히 불러줘서 너무 장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김재환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 무대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재환의 다음 무대는 또 어떨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