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 징크스' 류현진, AZ 올라와야 희망 생길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01 06: 00

콜로라도 상대 4전 4패 ERA 8.67...쿠어스필드 ERA 10.19
애리조나 상대 2경기 1패 ERA 6.30...6이닝 1실점 복수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애리조나를 응원해야 할까. 콜로라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승리한다면 '쿠어스필드 징크스'를 끊지 못한 류현진(LA 다저스)에게 포스트시즌 선발 기회가 올 수 있을까.

류현진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콜로라도 벽에 가로막혔다. 포스트시즌 선발 결정을 앞둔 최종 리허설에서 난타 당해 앞날이 불투명하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홈런 3방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만약 콜로라도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다면, 4선발은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에 나서야 한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 4연패, 쿠어스필드 3패로 첩첩산중이다.
쿠어스필드에서 류현진은 지난 4월8일 콜로라도전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강판됐고, 5월12일에는 4이닝 8피안타 6볼넷 1사구 4탈삼진 10실점(5자책)으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30일에는 2이닝 동안 홈런 3방 맞고 5실점.
올 시즌 콜로라도전 4전 4패. 평균자책점 8.67이 됐다. '투수들의 악몽'인 쿠어스필드 3경기에선 10⅔이닝 20피안타(4피홈런) 8볼넷 10탈삼진 17실점(12자책)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 10.19다.
특히 '천적' 놀란 아레나도의 존재는 더욱 부담된다. 이전까지 류현진 상대 성적이 14타수 8안타(타율 .571)였던 아레나도는 올해 류현진과 10타석 맞붙어 9타수 8안타 3홈런 2루타 2개로 '천적' 관계를 굳혔다. 지난 4월 19일 다저스타디움 경기에서는 연타석 홈런과 2루타로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30일 경기에선 1회 선제 솔로 홈런, 2회 안타로 100% 출루했다.
20홈런 이상 타자들이 아레나도(37홈런)를 비롯해 찰리 블랙몬(37홈런), 마크 레이놀즈(30홈런), 트레버 스토리(24홈런) 등 일발장타 능력을 지닌 타자들이 많다.  
콜로라도는 1승만 더 거두면 와일드카드 2위 티켓을 따낸다. 밀워키는 2경기 모두 이기고, 콜로라도가 2경기 모두 져야 역전할 수 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상대로 올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0, 10이닝을 던져 11피안타(3피홈런) 7실점을 기록했다. 불안 요소는 있지만 콜로라도 보다는 낫다. 8월 31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원정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천적 골드슈미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로살레스와 허만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9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만회한 경험이 있다. 통산 성적을 봐도, 콜로라도 상대 성적(3승5패 ERA 4.97)보다는 애리조나 상대로 성적(3승3패 ERA 3.77)이 더 좋은 편이다.
폴 골드슈미트가 류현진 상대로 21타수 9안타(타율 4할2푼9리) 2홈런 2루타 2개 7타점으로 천적 관계다. A.J. 폴락도 24타수 8안타로 타율 3할3푼3리다. 후반기 맹활약한 J.D. 마르티네스는 7타수 2안타로 비교적 잘 막아냈다.
애리조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통산 2승2패 평균자책점 4.80를 기록, '쿠어스필드'보다는 한층 부담을 피할 수 있다.  
LA 타임스는 30일 "콜로라도 상대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의 선발 기회가 사라졌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불펜을 강화해야 하고, 4선발도 필요하다. 전략적인 불펜 강화 카드는 알렉스 우드가 적격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1차전에 나간 뒤 사흘 쉬고 4차전 선발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상대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발언도 했다. 
과연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4선발을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사진] 놀란 아레나도(가운데), 폴 골드슈미트(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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