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8득점’ NC, 이호준 은퇴식 대승으로 공동 3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30 19: 48

이호준(41·NC)의 맹타를 앞세운 NC가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NC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정규시즌 홈구장 최종전에서 11-4로 크게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NC(79승62패2무)는 롯데와 승차 없는 공동 3위가 됐다. 두 팀은 10월 3일 최종전에서 순위를 가리게 됐다.
NC는 아직도 롯데와 3위싸움을 하고 있다. 이호준의 은퇴식까지 열리는 날이었다. 자칫 NC가 패할 경우 분위기가 급격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 아무래도 NC 선수들이 더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경기 전 이호준은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조심스럽다. 그런 분위기에서 감독님이 날 4번 타자로 기용해주셨다.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NC 타선은 처음부터 폭발했다. 2회 넥센은 1루수 김태완과 유격수 김하성이 연속 실책을 범했다. 박민우의 적시타까지 터진 NC가 두 점을 선취했다.
넥센이 믿었던 브리검은 3회 난타를 당했다. 스크럭스의 사구와 이호준의 안타가 시발점이었다. NC는 권희동, 손시헌, 김성욱, 박민우의 4타자 연속 타점이 쏟아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이호준은 3회만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이번에는 타점을 추가한 이호준은 박민우를 홈으로 불렀다. 모창민의 추가타 후 권희동이 삼진을 당하며 NC의 길었던 3회 공격이 8점으로 막을 내렸다.
3회까지 무려 10-0으로 앞선 NC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넥센이 브리검을 내리고 신재영을 올렸지만 NC의 타선을 막지는 못했다. NC는 6회 김성욱이 솔로홈런을 더하며 한 점을 달아냈다.
넥센은 7회 허정협의 1타점 적시타, 8회 초이스의 안타에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넥센이 두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는 NC 쪽으로 크게 기운 뒤였다. NC는 넥센의 마지막 공격에서 임병욱에게 투런포를 허용했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