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8회' 허프, 삼성전 8이닝 3실점 '승리 불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30 19: 29

LG 트윈스의 데이비드 허프가 시즌 마지막 등판을 호투로 마쳤다.
허프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 연속 7이닝을 소화한 허프는 이날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회초 박해민, 김헌곤, 구자욱을 모두 땅볼로 처리한 허프는 2회 러프(삼진), 이원석(우익수 뜬공), 조동찬(투수 땅볼)을 상대로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강한울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김상수의 내야 안타가 나왔다. 이어 권정웅이 투수 앞 땅볼을 친 가운데,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으려고 했지만, 주자가 모두 세이프돼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김헌곤과 구자욱을 범타로 막으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 다시 두 번째 실점이 나왔다. 러프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이원석의 몸 맞는 공이 나와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조동찬의 안타와 강한울의 땅볼로 이원석이 홈을 밟았다. 허프는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5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권정웅을 삼진으로 잡은 뒤 박해민과 김헌곤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러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원석과 조동찬을 뜬공과 삼진으로 잡았다.
7회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강한울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김상수와 최영진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깔끔하게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3-2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실점에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헌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구자욱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허프는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러프에게 병살을 이끌어내면서 역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총 107개의 공을 던진 허프는 3-3로 맞선 9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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