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년차 사이드암 김재영이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하지만 수비와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김재영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4실점(3자책)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침묵하며 1-4로 졌고, 김재영은 시즌 7패(5승)째를 안았다. 한화도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80패(61승1무)째를 당했다.
1회 시작부터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2사 1·3루에서 제이미 로맥을 땅볼 유도했지만 한화 2루수 오선진이 공을 잡지 못했다. 포구 실책. 그 사이 3루 주자 노수광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줬다. 당연히 비자책점으로 처리됐다.
2회 2사 3루에서 노수광을 헛스윙 삼진 잡고 실점 없이 넘어간 김재영은 그러나 3회 1사 1루에서 정의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하주석이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우익수 양성우의 송구를 뒤로 빠뜨린 바람에 타자 주자 정의윤이 2루까지 한 베이스 더 진루했다.
투수로선 맥이 빠지는 순간. 결국 실책 직후 바로 홈런을 맞았다. 로맥에게 던진 초구 124km 포크볼이 가운데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됐고,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 됐다. 비거리 135m. 스코어가 0-4로 벌어졌다.
하지만 4~6회 삼진 3개를 곁들여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은 김재영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박승욱-노수광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7회를 마쳤다. 로맥에게 홈런을 맞은 후 14타자 연속 범타 요리. 7회까지 투구수도 95개로 관리가 잘됐다. 몸에 맞는 볼 1개가 있었을 뿐 볼넷은 없었다.
이렇게 김재영이 분전했지만 한화는 수비 실수에 타선까지 침묵했다. 4회 상대 투수 메릴 켈리의 폭투로 얻은 1점이 유일한 점수로 적시타가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 안타 8개, 볼넷 5개로 SK(6안타·1볼넷)보다 많이 출루했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오선진이 2루 땅볼을 치며 4-6-3 병살로 경기가 끝났다. 역투한 김재영도 결국 3연승이 끊기며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