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 첫 해 포스트시즌 진출 소감을 밝혔다.
힐만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지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선수단과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힐만 감독의 이야기에 선수들이 다 같이 박수를 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축하한 자리였다.
SK는 전날(29일) 문학 롯데전에서 패했지만 7위 LG가 패하게 됨에 따라 잔여 2경기에 관계 없이 5위 자리를 확정했다. 지난 2015년 5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힐만 감독 부임 첫 해 성과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힐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전반기 3위로 마친 뒤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그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 김광현도 없었고,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졌지만 좋은 분위기를 잘 유지했다. 주장 박정권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힐만 감독은 "한동민이 부상으로 중간에 빠지기 전까지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냈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시즌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주환이 잘 메워줬다. 최정이 2주가량 빠졌을 때는 동생(최항)이 잘해줬다. 불펜도 굉장한 숫자의 블론세이브(24개)를 했지만 이런 어려움들을 다 이겨낸 결과다. 코치들도 각자 자리에서 잘해줬다. 결과만큼 과정이 좋았다"고 거듭 칭찬했다.
남은 2경기는 와일드카드를 대비하는 테스트 게임. 힐만 감독은 "경기를 다 이기면 좋겠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기 위해선 준비를 해야 한다. 오늘(30일)은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볼 개수를 제한할 것이다. 그 뒤로 박종훈과 윤희상이 바로 붙어서 나온다. 나머지 불펜투수들도 와일드카드를 대비해 어떤 선수가 좋은지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