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류현진, PS 선발 기회 사라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30 14: 07

 류현진(LA 다저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실망스런 투구 내용을 보였다. 미국 언론은 "포스트시즌 선발을 잡을 기회를 망쳤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9패(5승)째를 안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77로 올라갔다. 올 시즌 콜로라도전 4전 4패. 쿠어스필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회 투아웃을 잡은 뒤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풀카운트에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트레버 스토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마크 레이놀즈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0-3으로 끌려갔다. 
2회에도 피홈런이 이어졌다. 2사 2루에서 블랙몬에게 이날 세 번째 홈런을 맞아 5점째를 허용했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콜로라도 상대로 패배하며,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기회를 망쳤다"며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이 공을 던질 가능성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4번째 선발 투수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류현진은 2이닝 동안 3피홈런 5실점으로 알렉스 우드를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다저스는 오늘 류현진의 단점을 지켜봤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콜로라도 라인업을 상대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했고, 류현진은 "커맨드가 날카롭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더하거나, 밀워키가 2경기 중에서 1패만 하면 콜로라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콜로라도 상대로 올해 4경기 4패, 쿠어스필드에서 평균자책점 8점대인 류현진은 다저스가 콜로라도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붙는다면 선발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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