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COL전 4연패 ERA 8.64…로버츠의 선택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30 12: 33

LA 다저스 류현진(30)이 또 콜로라도 로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 콜로라도전 4전 전패,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를 상대란 점에서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의 1-9 완패와 함께 류현진은 시즌 5승9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콜로라도에게 또 무너졌다는 게 뼈아팠다. 지난 4월8일 시즌 첫 등판에서 4⅔이닝 2실점으로 강판되며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4월19일 두 번째 대결에서도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5월12일 3번째 콜로라도전에도 4이닝 8피안타 6볼넷 10실점(5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된 이날도 콜로라도 강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놀란 아레나도에게 올해만 3번째 홈런을 맞았고, 추가로 2개의 홈런을 더 허용하며 시즌 최소 2이닝에 조기 강판됐다. 올해 9패 중 절반 가까운 4패가 콜로라도에 당한 것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해 콜로라도전 4경기 다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16⅔이닝 27피안타(7피홈런) 9볼넷 1사구 17탈삼진 21실점(16자책) 평균자책점 8.64.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콜로라도전에 유독 약했다는 점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콜로라도는 와일드카드 2위 확정 매직넘버가 '1'이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단판승부를 벌일 것이 유력하다. 만약 애리조나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온다면, 류현진의 선발 투입 가능성은 떨어진다. 한두 번도 아니고 4경기 내내 고전한 만큼 상대성은 충분히 확인됐다. 
이제 남은 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이다. 마지막 2경기를 남겨놓은 시점까지 포스트시즌 4번째 선발투수를 정하지 못한 로버츠 감독에게 이날 류현진의 투구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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