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5)가 개인 최다 22호 홈런을 가동했다. 팀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회 투런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텍사스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시즌 22호 홈런을 폭발한 추신수는 2010년과 2015년에 이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남은 2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개인 최다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깬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할6푼에서 2할6푼1리(544타수 142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시즌 홈런을 22개로 늘리며 77타점 96득점 77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오클랜드 우완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맞아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엘비스 앤드루스의 2루타 때 3루로 진루한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3회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칸타라와 다시 한 번 풀카운트까지 갔다. 6구째 볼을 골라내 1루에 걸어나갔다.
5회말 기다렸던 홈런포가 터졌다. 1사 1루에서 알칸타라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93.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고, 좌중간 담장밖으로 넘겼다. 지난 23일 오클랜드전 이후 7경기 만에 홈런 재가동. 시즌 22호 홈런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었던 2010년과 텍사스로 옮긴 2015년에 이어 개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추신수의 한 방으로 스코어가 4-0으로 벌어졌다. 추신수는 선두타자로 나온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완 산티아고 카시야의 3구째 높게 들어온 94.3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받아쳤으나 오클랜드 우익수 맷 조이스의 점프 캐치에 잡혔다.
추신수의 홈런 포함 3출루 활약에 힘입어 이날 경기도 텍사스가 오클랜드에 5-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마틴 페레스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3승(12패)째를 올렸고, 노마 마자라도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근 7연패 늪에서 벗어난 텍사스는 시즌 성적 77승83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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