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청춘시대2' 지우, 누구나 '첫 이별'은 서투르기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30 11: 32

누구에게나 첫사랑과 첫 이별은 아프다. ‘청춘시대2’의 지우에게도 그랬다. 지우의 첫 이별을 보며 시청자들 또한 사랑에 서툴렀던 그 때의 이별을 떠올리게 됐다. 
지난 29일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에서는 분홍 편지의 수신자가 송지원(박은빈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반전을 안긴 가운데, 전 남자친구 윤종열(신현수 분)에 매달리는 유은재(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벨에포크에 들이닥친 괴한은 분홍 편지의 수신자가 송지원이며, 이 편지를 쓴 조앤은 바로 송지원의 동창 문효진(최유화 분)이었다. 자살한 문효진은 자신의 동거남에게 송지원을 꼭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동거남은 ‘조앤’이라는 인물을 찾아다니는 하메들을 보고 벨에포크에 처들어와 위협을 한 것.

다행히 위기는 넘겼지만, 과거 송지원과 문효진은 어떤 악연이었는지 궁금증을 낳았다. 문효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송지원의 거짓말 때문에 전학을 가야 했고, 어머니가 화병으로 죽자 친척집을 전전하는 불우한 성장 과정을 겪었다. 결국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만 것. 송지원은 “죽지 말고 나한테 복수하면 좋았을 걸. 바보같이”라고 되뇌며 눈물을 흘렸다.
분홍 편지의 반전이 공개된 동시에, 윤종열에게 마지막으로 매달리는 유은재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은재는 괴한의 습격을 받고 “얼마 전에 죽다 살아 났는데, 그 때 죽었으면 가장 억울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봤다”며 적극적으로 윤종열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윤종열의 자전거를 닦고, 윤종열의 조에 자발적으로 들어가는 등 그의 곁을 맴돌았다.  
하지만 윤종열은 유은재의 마음을 거절했다. 유은재는 “우린 끝났어. 이제 그만해. 너답지 않게 왜 이래”라고 차갑게 말하는 윤종열에게 “나답게 굴어 싫어하지 않았냐. 내가 답답하다고 그랬지 않았냐. 내가 그래서 변하려고 한다. 그러니 나를 다시 좋아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매달렸다.
윤종열은 그런 유은재에게 “미안하다”고 돌아섰다. 유은재는 그런 윤종열에게 “모텔가요”라고까지 말을 했다. 윤종열은 그런 유은재에게 “넌 너도 비참하게 만들었지만 나도 비참하게 만들었어”라며 유은재를 뿌리치고 가버렸다. 유은재는 주저앉은 채 오열했다. 
서투른 이별이었다. 윤종열과 설레는 첫사랑을 고스란히 시청자에 전했던 유은재의 첫이별은 그만큼 시청자에게 안타깝고 충격적이었다. 사랑도 서투른 유은재에게 이별은 너무 버거운 짐이었다. 어떻게든 윤종열에 진심을 전하고자 발버둥쳤지만, 보내주는 방법도 모르고, 보내주기엔 아직 마음이 컸던 유은재는 실수만 연발해 결국 윤종열에게도 상처를 주고 말았다.
그런 유은재의 이별은 누구나 겪어본 첫사랑과 첫이별의 전형이었다. 유은재의 눈물이나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은 분명 나중에 후회할 짓이라는 걸 알기에 안쓰럽지만 공감도, 이해도 되는 부분이었다. 20대 초반의 뜨거운 열병을 제대로 앓고 있는 유은재가 답답하지만은 않은 이유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청춘시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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