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믹스나인'의 첫 방송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믹스나인'은 Mnet '프로듀스 101'과 '쇼미더머니' 등을 연출한 CJ E&M 출신 한동철PD가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 후 처음 선보이는 예능이다.
무엇보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출연한다는 점에서 '믹스나인'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에선 또 아이돌 서바이벌이냐라고 우려를 표하지만 기존의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면 '믹스나인'은 어떤 전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까.
#믹스
'믹스나인'은 프로그램명처럼 성별에 관계 없이 연습생들이 대결을 펼친다. 남자 9명, 여자 9명으로 압축, 파이널에서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데뷔를 놓고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그 결과 최종 승리팀만 가요계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아이돌 서바이벌이 많은 인기를 모았지만 남녀 성대결은 없었던 바. 앞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은 Mnet '프로듀스101'은 시즌 1에서 걸그룹을, 시즌 2에서 보이그룹을 선발했다. '믹스나인' 한동철 PD는 '프로듀스101'을 기획한 '마이더스의 손'. 그는 사실 일찌감치 '프로듀스101 시즌 3'는 남녀를 하겠다고 구상했었다.
이를 '믹스나인'으로 풀어내게 된 것. 한동철 PD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한류 그룹이나 인기 있는 그룹이 남자그룹이다. 특이한 현상이다"라며 "이걸 한 번 깨야 한다. 남녀 그룹이 같이 안 싸워보지 않았냐. 박빙이 될 수 있게 룰을 공정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싸가 찾아갑니다
‘믹스나인’은 그야말로 신개념 오디션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경연 참가자들을 한 곳에 소집했다면 '믹스나인'은 직접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찾아간다.
그렇다면 양현석 대표는 어떻게 직접 찾아가는 시스템을 생각했을까. 그는 "내가 직접 찾아가서 나의 감각으로 스타를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지난 21년 동안 YG를 경험해보면서 '쟤가 왜 YG에 안 왔지'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양현석 대표의 스타를 보는 안목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바. 그는 빅뱅, 투애니원,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최정상 아이돌을 만들어낸 만큼 타 기획사에서 새로운 보석을 찾아내겠다는 각오다.
유성모 본부장 역시 “대의적인 명분은 양현석 프로듀서라는 아시아에서 제일 성공한 제작자를 활용해서 스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어떤 친구는 좋은 기획사에서 데뷔해서 더 많이 활동하고 덜 알려진 회사에서는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 불공정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성공한 제작자를 활용해 기회를 갖지 못한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상생의 프로젝트로 가려고 한다. 골목상권을 살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노홍철
'믹스나인'은 노홍철이 단독 MC를 맡았다. 보통의 예능이라면 노홍철의 진행은 놀랍지 않지만 아이돌 서바이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는 KBS 2TV '더 유닛'은 비가 MC로,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보아가 MC를 맡았다. 아이돌 데뷔그룹을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선배 가수들의 진행은 당연한 듯했다. 또한 참가자들과의 공감대와 트레이닝 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터.
하지만 '믹스나인'은 노홍철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왜 그였을까. 이는 노홍철이 최근 출연한 '비긴어게인'만 보더라도 궁금증이 풀린다.
노홍철은 가수 이소라, 윤도현, 유희열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그들의 버스킹 무대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뿐만 아니라 그는 무대 직전 동료들의 예민함, 긴장감까지 풀어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갔다.
이에 노홍철은 '믹스나인'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심사위원, 참가자들과 교감대를 잘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치열한 경쟁 분위기 속에서 신선한 웃음과 에너지를 선사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막강한 심사위원
'믹스나인'은 심사위원 라인업만 봐도 입이 쩍 벌어진다. 한동철 PD와 양현석 대표의 만남만으로도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빅뱅 태양과 씨엘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그야말로 황금라인업이다.
태양과 씨엘의 심사위원 합류는 특별하다. 두 사람은 앨범활동이 아니면 잘 볼 수 없는데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 참가자들에겐 양현석 대표, 태양, 씨엘에게 심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는 셈이다.
또한 태양과 씨엘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요계 선후배인 만큼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멘토로서도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만큼 현실적이면서도 값진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에는 태양, 씨엘을 비롯해 여러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소속됐기에 어떤 특별출연이 성사될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과연 양현석 대표와 태양, 씨엘은 '믹스나인'을 통해 어떤 스타들을 발굴하게 될까.
'믹스나인'은 10월 29일 오후 4시50분 첫 방송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