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SBS와 KBS가 공격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가운데, MBC는 총파업으로 조용한 추석을 보내게 됐다.
올해 추석은 10월4일로, 3일 개천절과 6일 대체휴일이 겹쳐 황금연휴가 됐다. 긴 추석 황금연휴의 시작은 주말인 30일 오늘부터.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추석 특집 TV 편성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소 추석과 설날 연휴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제각기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에 선보이곤 했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시작된 MBC, KBS 총파업으로 인해 올해 추석은 썰렁하게 됐다. KBS는 총파업에도 물량공세에 가까운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내보낼 계획이지만, MBC는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
일단 KBS는 7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100인의 선택’, ‘혼자 왔어요’, ‘1%의 우정’, ‘줄을 서시오’, ‘발레교습소 백조클럽’, ‘건반 위의 하이에나’, ‘하룻밤만 재워줘’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서정희가 합류한 ‘발레교습소 백조클럽’이나 김종민과 설민석, 안정환과 배정남이 하루 우정을 나누는 ‘1%의 우정’, 조우찬부터 슬리피까지 대규모 피처링 군단이 뜨는 '건반 위의 하이에나' 등은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SBS는 ‘트러블메이커’ ‘내방안내서’ ‘워너시티’ ‘박스라이프’ 등을 준비했다. ‘내방안내서’는 배우 박신양, 혜민 스님, 손연재 등 예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스타들이 합류해 많은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워너시티’는 SBS모비딕을 통해 공개된 분량과 미공개분을 함께 공개할 예정. 돌풍의 주인공 워너원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예능이기에 많은 눈길이 쏠린다.
MBC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나 추석 특집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웹드라마와 스페셜 방송으로 그 자리를 대신한다. ‘생동성연애’ ‘퐁당퐁당 러브’‘우주의 별이’ 등이 재방송을 하고, 현재 방영 중인 ‘보그맘’ 몰아보기가 준비돼 있다. 강다니엘, 시우민, 용준형 등이 등장해 방송 중 화제를 모았던 ‘이불밖은 위험해’가 미공개분 영상과 함께 재편된다.
MBC는 스페셜 방송 대신 다양한 영화를 편성했다. ‘라라랜드’ ‘부산행’ ‘발레리나’ 등의 영화들이 브라운관에 등장한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티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