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마르티네스 감독이 다시 한 번 부상중인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차출했다. 첼시에 이어 맨체스터 형제가 울상이다.
벨기에 대표팀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2경기에 참가할 벨기에 선수단 명단을 공개했다. 벨기에는 오는 10월 8일 보스니아전과 10월 11일 키프로스전을 가진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벨기에는 지난 4일 그리스를 꺾고 유럽에서 가장 먼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티켓을 확보한 상태다. 벨기에는 그리스 원정에서 로멜루 루카쿠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7승1무로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벨기에는 8경기에서 35골을 넣고 실점은 단 3골에 그치는 위용을 과시했다.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은 만큼 상대적인 약체와 맞경기에서는 새로운 선수 테스트나 휴식을 줄만한 상황. 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다시 한 번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차출했다.
로멜로 루카쿠, 에뎅 아자르 같은 핵심 멤버를 포함해서 미키 바추아이, 야닉 카라스코, 드리에스 메르텐스, 케빈 데 브루잉, 악셀 비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티보 쿠르투아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동생' 토르강 아자르 역시 대표팀에 포함됐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부상 중인 맨체스터 시티의 빈센트 콤파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루앙 펠라이니 차출을 강행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난 8월 에뎅 아자르 차출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발목 부상에서 회복중이던 아자르는 프리 시즌을 포함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커뮤니티 쉴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상태서 벨기에 대표팀에 차출됐다. 아자르의 부상은 6월 국대 차출 도중 A매치 기간에 발목을 다친 것이었다. 결국 아자르는 지브롤터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벨기에는 지브롤터에 9-0으로 대승을 거뒀지만, 사실상 아자르가 없어도 완파할 수 있는 상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 선수 차출말고도 마르티네스 감독은 자신과 다툰 주축 미드필더인 라자 나잉골란을 벨기에 대표팀서 제외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표팀서 제외되자 나잉골란은 마르티네스 감독을 강하게 비판하고 국대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벨기에 황금 세대는 이름값과는 달리 아직 국제 무대서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는 못하고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마이 웨이 행보가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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