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투수' 장원준, 신인 앞 보여준 '에이스의 정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30 06: 00

장원준(32·두산)이 '에이스'의 모습은 신인에게 확실하게 각켰다.
장원준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16차전 맞대결에서 7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2018년 지명받은 두산과 LG의 신인 선수들이 방문했다. 양 팀의 신인들이 지켜본 가운데, 두 팀은 '한 지붕 라이벌'의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무엇보다 빛난 것은 장원준의 피칭이었다. 장원준은 이날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는 등 LG 선수들을꽁꽁 묶었다. 특히 4회까지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장원준의 호투 속 타선도 깨어났다. 5회초 오재일과 김재환이 각각 2타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장원준은 5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6회와 7회 다시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 막았고, 총 투구수 90개를 기록한 뒤 5-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불펜에서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장원준은 시즌 14승 째를 챙겼다.
이제는 한솥밥을 먹게된 선배 장원준의 완벽한 모습에 신인 투수들은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1차 지명 곽빈은 “운영 능력과 컨트롤이 좋아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모습이 신기했다”라며 “빨리 합류해서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곽빈은 “두산에서 없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박신지도 장원준의 모습에 감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승이 중요한데, 이렇게 이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대단하다"라고 감탄한 박신지는 "나는 운영 능력이 부족한데, 장원준 선배님은 운영 능력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또 투구수 관리도 좋고,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두산의 왼손 에이스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응원 속 던지는 모습을 보니 나도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들었다. 점점 두산 선수가 되고 싶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기를 마친 뒤 장원준은 “신인들의 귀감이 될 수 있다니 나로서는 정말 영광이고 좋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프로에 와서도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잘한다면 분명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은 남겼다.
장원준이 마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에 신인 투수들은 '에이스'의 역할에 대해 확실하게 배우며 미래를 그리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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