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15K' 다나카, 시즌 13승-ERA 4.74 피날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30 05: 00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9)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15탈삼진 위력투를 펼쳤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화려하게 피날레했다. 
다나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5탈삼진 무실점 위력을 떨쳤다. 양키스의 4-0 승리와 함께 다나카는 시즌 13승(12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4.94에서 4.74로 떨어뜨렸다. 
특히 무려 15개 삼진을 뺏어내며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7월2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14개. 올 시즌 리그 전체로 봐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지난 5월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기록한 15개와 최다타이기록이다. 양키스 구단에서 15탈삼진-무볼넷-무실점 경기를 한 것은 다나카가 최초. 

1회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조쉬 도널드슨, 호세 바티스타를 3연속 삼진으로 잡고 시작했다. 2회에도 2사 후 에즈키엘 카레라를 헛스윙 3구 삼진 돌려세운 다나카는 3회에도 라파엘 로페스, 라이언 고인스에게 삼진을 뺏어냈다. 
4회 에르난데스와 도널드슨, 5회 켄드리스 모랄레스와 마이클 손더스를 연속 삼진 잡으며 두 자릿수 삼진을 채운 다나카는 5회 2사 후 카레라에게 내야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견제사로 5회를 끝냈고, 6회 아웃카운트 3개를 전부 삼진으로 잡았다. 
7회가 고비였다. 선두 도널드슨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린 다나카는 바티스타를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모랄레스를 1루 땅볼 유도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손더스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프로야구 시절까지 포함하면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지난 2011년 8월2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9이닝 18탈삼진이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8회부턴 데이비드 로버트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103개로 스트라이크 68개, 볼 35개. 최고 94.8마일 빠른 공을 던지며 주무기 스플리터가 기막히게 떨어졌다. 이날 잡은 15개의 삼진 중 14개가 헛스윙 삼진이었고, 10개의 결정구가 스플리터였다. 이외 슬라이더 3개, 커브·싱커 1개. 다나카의 힘 있는 공과 스플리터에 토론토 타자들도 연신 헛방망이질을 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모든 등판을 마친 다나카는 총 30경기에서 178⅓이닝을 던지며 13승13패 평균자책점 4.74 탈삼진 194개를 기록했다. 일본인 투수 최초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개인 최다 탈삼진 시즌을 장식했다. 첫 4점대 평균자책점에 최다 35피홈런을 내준 게 흠이었지만 마지막 15탈삼진 경기로 가을야구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