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KIA,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롯데가 목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KIA는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롯데의 3위 매직넘버는 '1'이다. 남은 경기와 추격자 두산, NC가 역전가능한 경우의 수는 쉽지 않다.
KIA는 한화와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도 29일 LG를 꺾고 승리했지만, 남은 경기 수가 줄어들고 매직넘버도 하나 줄였다.
KIA는 141경기에서 85승1무55패, 두산은 142경기 83승3무56패가 됐다. 두 팀의 차이는 1.5경기 차이다. KIA는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하면, 두산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KIA가 1승2패를 하고, 두산이 2승을 해야 1~2위가 뒤바뀐다. 두산의 역전 우승 확률은 줄어들고 있다.
KIA는 10월 1~3일 kt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8월까지만 해도 최하위 kt를 만나면 고전, 상대 성적이 5승5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9월 들어서 kt와 3차례 만나 모두 승리, 8승5패로 상대 성적에서 앞서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IA는 kt 3연전에 임기영-양현종-헥터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19승 듀오인 양현종-헥터 듀오가 마지막을 책임지기에 든든하다.
kt는 일찌감치 로치-김사율-주권으로 3연전 선발을 밝혔다. 선발 매치업에서 1차전 임기영-로치만 밀릴 뿐 양현종, 헥터가 확실하게 2승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10월 1일 한화, 10월 3일 SK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경기를 모두 이기고, kt가 KIA 상대로 고춧가루를 2번 내지 3번 뿌려주기를 응원해야 하는 처지다.
두산은 한화에 승리하면, 최종전 SK전은 큰 부담이 없을 전망이다. 5위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10월 5~6일)을 대비해서 투수진은 아껴야 하는 처지라 상대 1~2선발은 피할 수 있다.
롯데는 29일 인천에서 린드블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SK를 7-2로 완파했다. 같은 날 NC도 마산에서 넥센에 승리하면서 3위 확정은 뒤로 미뤘다. 롯데가 승리하고, NC가 패배했다면 3위 롯데, 4위 NC가 결정될 수 있었다.
나란히 승리한 롯데는 143경기 79승2무62패, NC는 142경기 78승2무62패로 0.5경기 차이다. 롯데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다.
롯데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거나, NC가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패해도 3위는 롯데 차지다. 두 팀의 최종 성적이 동률이 되더라도, 맞대결 성적에서 롯데가 NC에 9승7패로 앞서 있기에 롯데가 3위가 된다. 롯데가 4위가 될 경우의 수는 '롯데 1패+NC 2승'이 유일하다.
만약 NC가 30일 넥센에 패한다면, 이날 경기가 없는 롯데는 어부지리로 3위 축배를 들 수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최종전(10월 3일 LG전)에서 3위가 결정된다면, 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운다"고 예고했다.
레일리는 후반기 12경기에서 7승무패 평균자책점 2.84의 언터처블이다. 9월에는 4경기에서 4승을 모두 챙겼다. 최종전 상대인 LG는 29일 포스트시즌 탈락이 결정돼 전의가 상실된 처지다.
NC는 30일 넥센에 승리한 다음 최종전 한화를 이기고, 롯데의 패배를 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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