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청춘시대2' 박은빈은 왜 거짓말쟁이가 됐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30 06: 49

‘청춘시대2’ 박은빈은 왜 친구를 위험에 빠뜨린 거짓말을 했던 걸까.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에서는 분홍 편지의 수신자가 송지원(박은빈 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하메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앞서 조은(최아라 분)이 분홍 편지의 발신자가 조앤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그녀를 찾아가는 바람에 그녀의 동거남(윤경호 분)이 협박범이 돼 벨에포크를 찾았다. 그의 등장은 위협적이었지만 결국 편지와 얽힌 사연을 알려준 결정적인 인물이었다.

조앤은 생전 동거남에게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내 삶이 망가졌다. 부탁이 있는데 한 명만 죽여 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그녀가 살인을 의뢰했던 사람이 바로 송지원. 동거남을 통해 조앤의 본명이 문효진이었고, 효진과 지원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절친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원은 “사춘기가 일찍 왔던 건지, 효진의 구두를 질투한 건지, 다른 거짓말과 달리 문효진과 관련된 거짓말은 늘 문제가 됐다”고 고백했다. 지원의 거짓말로 인해 효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갔고 찬란했던 미래가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억울한 일을 겪은 딸 때문에 엄마는 화병으로 죽었고 효진은 친척 집을 떠돌며 살다가 동거를 하게 됐다. 나중에는 피부관리실에서 관리를 받으러온 지원을 만나 모멸감을 느낀 것이다. 오랜 시간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효진은 결국 자살을 택했다.
도대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애가 닳는다. 오지랖이 넓지만 정이 많은 지원이 어린 시절에는 질투심 많고 거짓말을 일삼던 아이었다는 사실도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여자 아이들이 싸우고 시샘하고 절교하며 살지만 그로 인해 초래하게 되는 결과가 비극적이라서 문제다. 아마 학교 폭력이, 거짓말의 최후가 뭔지도 모르고 휘두르는 게 교실 풍경일 것이다. 그 비극의 결과가 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청춘시대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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