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중요한 경기를 잡고 준플레이오프 직행 확률을 더 높였다.
롯데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7-2로 이겼다. 시즌 143번째 경기를 마친 롯데(79승62패2무)는 4위 NC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3위를 지켰다. 한편 5위 SK(73승68패1무)도 이날 패하기는 했으나 LG가 잠실에서 두산에 패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 손아섭 박헌도 번즈 황진수가 멀티히트를 치며 골고루 활약했다. SK는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가 3이닝 동안 10피안타를 기록하는 등 난조를 보인 끝에 5실점하고 패전을 안았다. 8일을 쉰 탓인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감각이 떨어져 타격과 수비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2회와 3회 병살타를 치며 점수를 내지 못했던 롯데는 4회 5점을 내며 사실상 이날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4회 선두 이대호의 볼넷에 이어 강민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SK 중견수 노수광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어 박헌도의 번트가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병살타 없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롯데였다. 번즈의 좌전 적시타, 문규현의 좌전 적시타, 황진수의 우전 적시타가 차례로 터져 3-0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두 번째 투수 백인식의 보크 때 1점을 더 얻은 롯데는 전준우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손아섭의 병살타 때 1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는 린드블럼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6회에는 1사 후 신본기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다시 열었다. 이어 황진수의 1루수 앞 땅볼 때 2루 송구를 유격수 이대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기사회생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전준우와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
SK는 6회 김동엽이 좌월 대타 솔로홈런, 8회 김강민이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더 추격하기에는 힘이 부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