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를 만나기 위해 롱주의 심장이 간다. 1907 페네르바체(이하 페네르바체)가 팀 원 이스포츠를 완파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페네르바체는 29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서 열린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 2일 차 팀 원 이스포츠와 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로즌' 김태일을 축으로 하는 페네르바체는 그룹스테이지로 진행되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팀 원 이스포츠는 두 명의 미드 라이너 중 '브루서' 브루노 페레이라를 선발로 내세웠다. 1세트 페네르바체는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지만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금방 격차를 뒤집었다. 페네르바체는 김태일이 탈리야로 봇 라인에서 자주 움직이면서 속도를 높혔다.
1차 타워를 모두 파괴한 페네르바체는 빠른 속도전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시야 장악 이후 협곡의 전령, 드래곤을 챙긴 페네르바체는 '크래쉬' 이동우의 그라가스 사용해 상대를 몰아붙였다. 바론 버프까지 챙긴 페네르바체는 그대로 28분 만에 압승을 거뒀다.
팀 원 이스포츠도 그대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포랜' 알렌더슨 메릴리즈의 렉사이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페네르바체를 몰아붙였다. 팀 원 이스포츠는 15분 봇 다이브를 통해 페네르바체 챔피언을 다수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팀 원 이스포츠는 22분 몰래 바론 사냥에 성공하며 잘 큰 딜러를 중심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팀 원 이스포츠는 미드 라이너 '마프' 후안 루이스를 교체 투입했다. 앞선 세트서 기세를 탄 팀 원 이스포츠는 3세트도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특이한 '탑' 세주아니와 '정글' 올라프를 선택한 팀 원 이스포츠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계속 이득을 얻었다. '탑' 세주아니의 지원을 통해 봇에서 추가킬을 잡아내고 퍼스트 블러드 타워까지 가져갔다. 페네르바체는 침착하게 라인전에 집중했다. 상대 빠른 합류에 손해를 봤지만 CS서 우위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다.
팀 원 이스포츠는 20분 바론 사냥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페네르바체가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큰 피해를 주지는 못했다. 팀 원 이스포츠는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연이은 한타 승리와 운영상 우위로 글로벌 골드 차이를 3000까지 벌렸다. 하지만 '향로'가 없는 팀 원 이스포츠는 후반 한타서 상대 조합에 말렸다. 결국 페네르바체는 잘 성장한 트위치가 '불타는 향로' 버프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딜량을 뽐내며 다시 한 번 세트스코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페네르바체의 '심장' 김태일이 4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아우렐리온 솔을 고른 김태일은 초반부터 활발한 로밍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조급한 팀 원 이스포츠가 무리한 봇 갱킹으로 김태일에게 킬을 헌납했다. 이동우 역시 그라가스로 상대 미드 오리아나를 잡아내며 김태일을 지원했다.
페네르바체는 잘 큰 아우렐리온 솔을 앞세워 15분 상대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페네르바체는 26분 상대 억제기 앞 한타서 승리한 이후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