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에게 영화 '범죄도시'는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듯하다.
수년 전부터 직접 기획에 참여해 만들어낸 작품이기도 한 '범죄도시'는 뻔한 범죄 액션물에서 벗어나 범죄 영화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며 시사회 이후 대중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극중 괴물 형사로 분한 마동석은 본인에게 딱 맞는 맞춤옷을 입은듯 호쾌한 액션과 특유의 유머러스한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인생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마동석은 29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마동석의 영화라고 불릴 정도라는 말에 그는 “그렇지는 않다. 강윤성 감독하고 형사물인데 수사극이나 스릴러가 아닌 액션물을 만들자 해서 여러 사건들을 찾다가 이 사건을 찾게 됐다. 형사들한테 자문도 구하고 하면서 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잡는 사람에게 포커스가 맞춰있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배우들 연기 보는 것도 재밌고 좋았다”고 밝혔다.
‘범죄도시’의 기획에도 참여한 마동석은 “공동작업은 아니고 저는 말로만 아이디어 내고 가끔 대사들이 더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건 제가 바꾸기도 하고 하면서 4년 정도 작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흥행에 대한 자신감은 전혀 없다면서도 “그래도 약간 저희가 원하던 방향으로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긴 하다. 오락적이고 리얼하면서도 통쾌한 것을 살려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룡의 영화처럼 마동석 식의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는 “액션 영화가 재미있게 나왔으면 좋겠다. 통쾌한 액션이 들어간. 연기에 두 길이 있다면 한 길은 계속 이렇게 가고 싶다. 저는 복싱을 오래했으니까 복싱과 관련된 액션, 힘으로 할 수 있는 액션, 기술이 다채로운 것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파워 있는 것을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범죄도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