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볼빨간사춘기가 대형가수들을 제치고 또다시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 2014년 Mnet '슈퍼스타K6'로 처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들은 톱10 진출을 코앞에 두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한 멤버 재정비라는 쓰라린 시간도 견뎌야했다.
이후 볼빨간사춘기는 지난해 4월 첫 앨범 'RED ICKLE'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정식데뷔하게 됐다. 하지만 발표 직후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소수의 음악 팬들만이 그들의 음악을 찾아들었다.
이는 볼빨간사춘기에게는 기적으로 이어졌다. 입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우주를 줄게'가 차트 역주행을 일으킨 것이다. 볼빨간사춘기의 인기는 단발성도 아니었다.
‘우주를 줄게’부터 ‘나만 안되는 연애’ ‘좋다고 말해’ 등 이전 발표한 곡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게 됐다. 여기에 드라마 OST, 여러 뮤지션들의 피처링곡도 대박이 터진 것은 물론 각종 인기 예능과 음악방송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에 지난 28일 발매된 볼빨간사춘기의 'RED DIARY PARE.1' 역시 성공이 점쳐지던 상황. 하지만 아이유, 방탄소년단 등 막강한 뮤지션들이 출격했기에 1위 올킬까지는 쉽사리 전망할 수 없었다.
물론 이는 기우였다. 볼빨간사춘기는 타이틀곡 '썸탈거야'로 음원차트를 점령한 것에 이어 수록곡 줄세우기까지 해냈다. 두터운 팬덤을 지닌 인기아이돌도 해내기 힘든 일.
볼빨간사춘기는 '슈퍼스타K6' 출연 3년만에, 정식데뷔 1년만에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1위에 오른 이유는 오롯이 ‘음악의 힘’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볼빨간사춘기는 소소하면서 신선한 가사와 담백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통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이에 음악 팬들도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들을 수 있다.
이번에도 '썸탈꺼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볼빨간사춘기. '슈퍼스타K6'도 발견하지 못했던 다크호스들이 과연 얼마나 계속 많은 사랑을 받을지,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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