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볼빨간사춘기라는 장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29 11: 00

볼빨간사춘기는 음악의 한 장르 같은 느낌이다. 이름만큼이나 팀의 색깔이 강하고, 그 매력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볼빨간사춘기의 화력이 대단하다. 음원퀸으로 불리는 가수 아이유와의 대결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아이유가 차트 1위는 물론, 롱런을 이끄는 대표적인 가수인데 볼빨간사춘기가 신곡으로 차트를 접수하면서 음원차트를 새롭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역주행 요정으로 떠오른 볼빨간사춘기는 이후 꾸준히 음악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남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드라마 '군주'의 OST인 '처음부터 너와 나'까지 1위 행진이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새 앨범 타이틀곡 '썸 탈거야'로 볼빨간사춘기란 장르를 확실하게 어필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공감이다. 소소하면서도 평범하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사, 재치 있는 표현이 이들의 역주행과 롱런을 이끌었다. 보컬 안지영의 개성 있는 음색은 이들의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그리고 안지영 특유의 색깔로 '볼빨간사춘기'라는 새로운 장르를 이어가고 있는 것.
보컬의 개성은 물론, 곡의 분위기까지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볼빨간사춘기의 개성과 매력을 최대한 살려낸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들만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음악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했기에 꾸준한 인기가 가능했다. 그리고 이런 특징들이 이들만의 장르화를 만들었고, 볼빨간사춘기에 대한 믿음을 형성했다. 결국 컴백 때마다 '차트 1위'를 하는 가수가 된 원동력은 '장르화'였다.
높아진 차트 진입장벽을 깨고 다시 존재감을 발휘 중인 볼빨간사춘기, 이번에도 롱런의 아이콘이 될 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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