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도 좋고 관중석도 정말 많아 보인다".
지난 27일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아기사자' 김태우(경북고 졸업 예정)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릴 적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꿈을 꾸며 땀방울을 쏟아냈던 김태우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16차례 마운드에 올라 49이닝을 소화하며 3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10. 49차례 삼진을 솎아낼 만큼 탈삼진 능력도 뛰어나다.
구단 관계자는 "김태우에 대해 우완 정통파로서 신장(193cm)이 매우 우수하고 팔다리가 곧게 뻗어 성장에 유리한 신체 조건이 돋보인다. 현재까지도 신체가 성장중인 상태로 향후 근력 완성시 매우 큰 잠재력이 내재된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투구 폼에 대한 습득력이 좋고 이해력이 빠른 편이며 투구 밸런스가 양호하고 군더더기 없는 투구폼으로 현재 구위보다 향상 가능성이 높다. 커브 각이 우수하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김태우는 내년부터 안방으로 사용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둘러본 뒤 "시설도 좋고 관중석도 정말 많아 보인다"면서 "윤성환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싶다. 꾸준하게 자기 관리하는 진정한 프로 선수라고 생각한다. 리그 최고로 꼽히는 윤성환 선배님의 커브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가 누구냐'는 물음에 "김선빈 선배님이다. 타석에 선 모습을 보면 빈틈이 없어 보인다. 내 직구가 어느 정도 통할지 직접 상대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태우는 큰 키에서 꽂는 직구가 강점이며 장기적으로 선발 요원이 될 재목"이라고 호평했다. 이에 김태우는 "그런 평가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입단 후 더 열심히 연습해서 결정구를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경북고 대선배인 이승엽과 함께 뛰지 못하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태우는 "정말 아쉽다. 선배님은 어린 시절부터 야구장을 가면 가장 많이 응원하던 영웅이었다. 레전드인 선배님과 시즌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점이 참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우는 "신인의 패기를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