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네이마르가 언론이 사건을 키웠다고 비난함과 동시에 더 이상 페널티킥을 둘러싼 다툼은 없다고 선언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와 인터뷰서 "언론들은 세부적인 내용은 전혀 없이 나와 에딘손 카바나의 관계를 바탕으로 '꾸며낸 이야기(inventing story)'를 보도했다. 그 이야기는 별로 진실되지 않다"고 비난했다.
PSG는 28일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경질당하기도 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승패도 승패지만 네이마르와 카바니에게 초점이 모아져 있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18일 올림피크 리옹과 프랑스 리그1 경기서 페널티킥 기회가 찾아오자 PSG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인 카바니에게 양보를 요구했다. 카바니에게 거절 당하자 얼굴을 붉힌 그는 앞선 13일 셀틱전서도 페널티킥을 차려다가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널티킥으로 시작한 소문은 네이마르가 구단에 카바니의 이적을 요청했고 다니 알베스가 같은 브라질 출신인 네이마르에게 프리킥을 몰아줬다는 추가 논란을 일으켰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화해를 주선했지만 이미 라커룸은 브라질 파와 반 브라질 파로 나눠진 상태라는 의혹이 돌기도 했다. 결국 네이마르가 카바니를 포함한 팀 구성원들에게 사과하며 논란은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다.
뮌헨전에서 PSG를 향한 눈들은 여전히 둘 사이에 초점이 맞춰져서 과연 경기장 내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졌다. 네이마르는 뮌헨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카바니,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논란 당시 침묵을 지켰다. 결국 입을 연 그는 "언론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지어내고 보도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 떠들고 있다"라고 하며 "언론은 우리 라커룸에 들어온 것처럼 사실이 아닌 말을 떠든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뮌헨전에서 PSG는 페널티킥을 얻지 못해 누가 차는지 알 수 없었다. 네이마르는 "모든 것은 정해졌다. 나는 이미 그것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사실이 아닌 정보를 전하는 언론들이 여전히 PSG 드레싱 룸에 갈등이 있다고 싸움을 부추긴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과 달리 페널티킥에 관한 것은 이미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사자 카바니 역시 뮌헨전 이후 인터뷰서 "선수들의 성격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삶의 방식과 사물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다"며 "경기장에서는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일하는 가족이다"고 불화설을 부인했다.
뮌헨전 대승이 하나의 계기로 PSG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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