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헬라스 베로나 공식 입단식서 출사표를 던졌다.
베로나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미디어 채널을 통해 이승우의 입단식을 전했다. 이승우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베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 이후 두 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진출한 주인공이 됐다.
떡잎이 다른 이승우는 데뷔전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24일 라치오와 리그 경기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답답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가장 적은 시간을 뛰고도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을 정도로 잘했다.
이승우는 이탈리아 무대 데뷔골에 대해 "팀에 적응을 잘 하는 게 먼저"라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 골 부담감은 없다. 해오던대로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가장 편한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나 왼쪽 윙어이지만, 팀에서 원한다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명가 바르셀로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이승우는 "7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다방면으로 성장했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면서 "베로나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베로나 이적에 대해서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많은 팀들로부터 제의가 있었지만 베로나 단장님의 신뢰가 높아 여기를 택했다. 최고의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내달 1일 토리노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