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또 욕먹어"..'악마의 재능' 신정환, 착해진 예능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29 06: 49

시청자들이 신정환에게 기대하는 이미지는 어떤 걸까. 악마의 입담을 뽐내던 과거의 예능감, 혹은 좀 더 묵직하고 차분해진 예능감?
신정환의 예능이 착해졌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MC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던 7년 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사건 이후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졌고, 오랜만의 복귀에 아직 과거에 그가 예능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과감한 '셀프디스'는 하지만, 예능에서 머뭇거리는 신정환의 모습은 조금 낯설기도 하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예능프로그램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에서는 부산에서 첫 번째 행사를 하는 신정환과 탁재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신정환은 화곡동 사무실을 찾은 룰라 멤버들을 위해 직접 밥을 해주기도 했다. 탁재훈과 함께 이상민, 김지현, 채리나는 오랜만에 추억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이날 신정환은 방송을 통해서 "방송 시작돼서 지켜보는데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내가 이제 TV에 나오는 건가? 사실 첫 방송 집에서 보면서 똑바로 못 보겠더라. 이상한 감정이 좀 있었다. 어떻게 표현하기 많이 어려웠다"라며 첫 방송 이후의 심경을 털어놨다.
탁재훈도 장난스럽게 진심을 꺼냈다. 그는 "결과를 알면서 왜 복귀를 한 거야? 나는 이 방송 나와서 잘못됐잖아. 네가 어떻게 물어낼 거야. 내가 왜 너하고 해서 욕을 먹어야 하는 거야. 나 욕 많이 먹었단 말이야. 내가 이 프로그램 욕받이 잖아"라면서, 자신을 '악마의 재능기부'의 욕받이라고 표현했다. 신정환은 "형 재미있다고 난리야"라고 위로했지만, 이후 탁재훈은 계속 욕받이에 대해 언급하며 과감하게 자신을 내려놨다.
신정환도 자신에 대해서는 내려놨지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진 모습이었다. 거침없던 과거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모습이었고, 눈썹 문신 이야기에도 "또 욕먹는다. 상민이 형은 고통 줄이려고 문신했는데, 난 예뻐 보이려고 했다면 욕먹지"라면서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상황은 알지만 7년만의 복귀에 너무나 달라진 신정환이었다. 그리고 그의 이런 착해진 예능감이 조금 낯설게 다가와 아쉽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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