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갈림길' 두산-LG, 양보 못할 '한 지붕 최종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29 06: 09

물러날 곳이 없다.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치열한 순위 싸움 속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과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16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두 팀의 최종전.
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간 가운데 두산과 LG는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위 두산은 1위 KIA와 1.5경기 차 벌어져있다. KIA가 4경기, 두산이 3경기 남은 가운데 현재 KIA의 '매직넘버는 3'으로 두산이 이날 경기를 내주면 사실상 선두 탈환은 어려운 상황이 된다. 두산으로서는 전승을 노리고 KIA의 패배를 바라봐야는 입장이다.

LG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현재 7위인 LG는 포스트시즌 탈락까지 '트래직넘버가 1'로 5위 SK가 전패를 당함과 동시에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한다.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LG로서는 아직 불씨가 남아있는 만큼, 이날 두산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날 경기만큼은 절대로 내줄 수 없는 상황에서 두산은 선발 투수로 장원준을, LG는 헨리 소사를 예고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3.22로 꾸준한 피칭을 펼쳐왔다. 최근 등판인 지난 22일 광주 KIA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1위에 대한 희망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승리가 없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18이닝 6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패만을 떠안았다. 두산으로서는 이날 장원준의 LG전 첫 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LG의 선발 투수 소사 역시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남기며 제 몫을 해왔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5로 '두산 킬러'로 활약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두산이 8승 1무 6패로 앞서 있는 상황. 과연 최종전 승리와 함께 순위 싸움 희망을 이어가는 팀은 누가 될까.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