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딘-임기영 순서 조정, KIA '1위 굳히기' 필승카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9 06: 08

1위 굳히기를 위한 선발 순서 조정이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7-4로 역전승, 2위 두산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잔여 4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KIA는 선발 순서 조정을 통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KIA는 29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좌완 팻딘을 예고했다. 순서상으로는 사이드암 임기영이 나설 차례이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팻딘을 하루 앞당겼다. 임기영은 내달 1일 수원 kt전으로 선발이 미뤄졌다.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배치다. 

가장 먼저 팻딘의 최근 페이스가 좋다. 9월 4경기에서 1승1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2.30으로 짠물 투구를 하고 있다. 9월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4위이자 KIA 팀 내 1위 기록으로 '원투펀치' 양현종(3.66) 헥터 노에시(4.11)보다 더 좋다. 
무엇보다 한화전에 아주 강했다. 한화전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97로 절대 강세였다. 대전 원정에서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45. 가장 최근에는 지난 24일 광주 한화전에 패전을 안았지만 8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반면 kt에는 다소 약했다. kt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94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일 휴식이란 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팻딘은 올 시즌 4일 이하 휴식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0으로 잘 던졌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오히려 5일 이상 휴식을 취한 날보다 훨씬 잘 던졌다. 
임기영도 '친정팀' 한화 상대로는 올해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0.56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지난 6월7일 광주 한화전에선 완봉승도 했다. 하지만 한화 못지않게 kt를 상대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4월18일 수원 kt전에선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시즌 초중반이라면 표적 선발에 의한 당겨쓰기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젠 잔여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살얼음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시점,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발투수 순서 조정은 상식적인 결정이다. 팻딘과 임기영 모두 정규시즌에는 마지막 등판이기 때문에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다. 
모든 데이터는 팻딘과 임기영의 순서 조정이 정답임을 의미하고 있다. 데이터대로 맞아떨어진다면 KIA의 1위 확정은 시간문제. KIA의 1위 굳히기 필살 카드가 통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팻딘-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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