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클로저' 김강률, "순서만 바뀌었을 뿐 똑같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29 06: 09

"하던대로 하려고요."
올 시즌 김강률(29·두산)은 그야말로 두산 베어스의 '핵심 투수'다. 입단 당시 부터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지만,  각종 부상에 '미완의 대기'에 그쳤다.
김강률(29)은 올 시즌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전반기 36경기에서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4로 다소 흔들렸던 그는 7월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후반기 시작부터 8월까지 22경기에서 3승 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팀의 필승조 역할을 했다.

9월에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주고 가운데,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이용찬이 잠시 주춤하면서 뒷문 단속은 김강률에게 넘어왔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부터 마무리투수로 나선 그는 4경기에서 4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필승조로 박빙의 상황에서 나갔지만, 마무리투수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김강률은 "똑같이 하려고 한다. 특별히 마무리투수라는 것을 신경 안쓰려고 한다. 단지 순서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까지는 특별히 다른 것을 못 느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활약에 비결에 대해 "하체 밸런스가 잡혔다"고 밝힌 그는 "가끔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확 무너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두산은 KIA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강률은 "우리가 다 이겨도 KIA가 1위가 된다. 일단 KIA와의 경기에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 경기를 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도 함께 이야기했다. 김강률은 지난 2012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김강률은 가을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설 확률이 높다. 김태형 감독 역시 김강률을 포스트시즌의 마무리투수로 내보낼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강률은 "좋은 경험이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다가올 가을 야구를 기다렸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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