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당잠사' 이종석♥수지, 둘이 로코하길 정말 잘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29 06: 49

약도 없는 '착각병'도 용서가 된다. 눈부신 비주얼과 연기 호흡으로 계속 보고 싶고 설레는 로코 케미를 형성하고 있는 이종석과 수지 덕분에 수목 밤이 즐겁기만 하다. 
이종석과 수지는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추고 있다. 수지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를, 이종석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정재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예지몽을 바탕으로 판타지 로맨스를 형성하고 있는 이종석과 수지의 로코 케미는 첫 방송부터 남달랐다. 이미 캐스팅 단계부터 '눈호강'되는 선남선녀 비주얼로 기대를 한 몸에 얻었던 두 사람은 앞집남녀로 만나 '아무도 믿지 않을' 예지몽으로 인연을 맺게 된 재찬과 홍주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얻어냈다. 

특히 수지는 재찬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한 홍주의 엉뚱함을, 이종석은 이런 홍주에 당황해하는 재찬을 맛깔스럽게 연기해 극적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3, 4회에서도 홍주는 자신과 엄마를 구해준 재찬과 응급차를 타고 가는 도중 예지몽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나한테 반했죠?"라고 직구를 날렸다. 
앞서 자신이 재찬과 포옹하는 꿈을 꿨던 홍주는 재찬이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의 옆에 앉자 '착각'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재찬이 꿈 때문에 차까지 박살내면서까지 자신을 구하자 "나에게 반했다"라고 확신했다. 
홍주의 '착각병'은 이후에도 계속됐고, '당황스러움'은 재찬의 몫이였다. 병원에서의 대화나 재찬의 출근길을 먼저 다니며 자신만의 이벤트를 준비한 홍주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 "나에게 관심 생겼어요?", "시작하자는 얘긴가" 등의 '착각병' 말기 수준의 대사를 해도 수지이기에, 그리고 이를 또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받아주는 이종석이기에 그저 고맙기만 한 '로코 케미'다. 
방송 말미 재찬은 위기에 빠진 동생 승원(신재하 분)을 구하기 위해 그토록 밀어냈던 홍주에게 "도와줘"라고 말했다. 예지몽이라는 공통점 뿐만 아니라 과거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는 두 사람이 예측불허의 전개를 어떻게 그려나가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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