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4-5위 결정? 외인 투수 4명에 달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29 06: 08

롯데 승리+NC 패배+LG 패배 → 3위 롯데, 4위 NC, 5위 SK 확정
 어쩌면 29일 2017시즌 '가을야구'에 출전하는 3~5위 주인공이 가려질 수 있다. 경우의 수는 존재한다. 외국인 투수 4명의 어깨에 달려 있다.
29일 문학 롯데-SK전, 마산 넥센-NC전, 잠실 두산-LG전 결과에 따라 3~5위가 확정될 수 있다. 이날 선발로 출격하는 롯데 린드블럼, SK 다이아몬드, NC 맨쉽, LG 소사. '4인의 용병' 승패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29일 롯데가 승리하고, NC가 패하면 남은 경기 승패 상관없이 롯데가 3위, NC는 4위가 된다. 이럴 경우 롯데는 143경기 79승2무62패, NC는 142경기 77승2무63패가 된다. 이후 롯데가 1경기 패하고, NC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79승2무63패로 동률이 된다. 하지만 상대 성적에서 롯데가 NC에 9승7패로 앞서 있기에 롯데가 3위가 된다.
롯데 린드블럼이 SK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3위 매직넘버에 한 걸음 다가선다. 린드블럼은 시즌 도중 복귀해 11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 중이다. SK 상대로는 1경기 4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에 복귀한 뒤 선발로 적응하는 2번째 경기(7월 29일)였다. 지금 린드블럼은 그때와는 다르다. 최근 4경기 연속 QS, 지난 22일 한화전에선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보였다.
NC는 29일 넥센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80승2무62패)하고, 롯데가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79승2무63패)를 하길 바라야 한다. 만약 롯데가 2패를 한다면, NC는 2승1패를 하면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불리한 상황. 
29일 넥센전 선발로 나서는 맨쉽이 반드시 승리 투수가 돼야 한다. 맨쉽은 최근 23일 LG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강판됐다. 최근 3경기에서 2연패로 순위 싸움이 도움이 되지 못했다. 넥센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순간이다. 몸값(180만 달러)을 할 때가 됐다.  
▲ 29일 KBO리그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
# 롯데 승리+NC 패배+LG 패배 → 3위 롯데, 4위 NC, 5위 SK 확정
# 롯데 승리+NC 승리 → 롯데 3위 매직넘버 1
# 롯데 패배+NC 패배 → 롯데 3위 매직넘버 1
# SK 승리+NC 승리 → 5위 SK 확정, NC 3위 매직넘버 2
# SK 패배+LG 패배 → 5위 SK 확정
현재 SK의 5위 매직넘버는 '1', 이는 LG의 트래직넘버가 '1'이라는 의미다. SK가 승리하거나, LG가 패하면 5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티켓은 SK 차지가 된다. LG 소사는 두산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야하는 절실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소사는 최근 페이스가 좋다. 최근 5경기에서 36⅓이닝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NC전 5⅓이닝 6실점(승리)을 빼면 평균자책점은 0.87이 된다. 소사는 올해 두산 상대로 3경기 선발로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1.25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두 KIA를 추격 중인 두산도 장원준(13승 9패 ERA 3.22)을 선발로 내세우기에 선발 싸움이 더욱 중요하다. 
SK는 롯데 상대로 다이아몬드가 매직넘버 '1' 지우기에 나선다. 다이아몬드는 최근 3경기, 넥센-두산-KIA 타선을 상대로 23⅓이닝 동안 4실점, 짠물 피칭을 했다. 9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9로 월간 성적 중 가장 뛰어나다. 올 시즌 롯데전 1경기에서도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한 경기라도 빨리 5위를 확정짓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해 켈리 등 투수들의 휴식 관리를 꾀하고 있다. 
한편 선두 다툼 중인 KIA는 한화, 두산은 LG와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만약 KIA가 승리하고 두산이 패배하면, KIA는 우승 매직넘버가 '1'이 된다. 그럴 경우, 두산의 역전 우승 경우의 수는 '두산 2전승+KIA 3전패'가 유일하다. 
과연 어떤 외인 투수가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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