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맨홀’ 김재중♥유이, 우여곡절 끝 '꽉 막힌 해피엔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9.29 06: 49

‘맨홀’이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5회 간 고구마 전개로 답답함을 자아냈던 ‘맨홀’은 마지막 회에 와서야 사이다를 맛 볼 수 있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마지막회에서는 결혼에 성공하며 해피엔딩을 맞은 필(김재중 분)과 수진(유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재현(장미관 분)에게 잡혀간 수진을 구하기 위해 달려간 필은 몸싸움을 벌이다가 재현의 칼에 찔리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 순간에서야 수진은 필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필은 정신을 잃었고 수진은 다시 맨홀로 소환되어 결혼식 당일 날로 돌아갔다.

결혼식 날로 온 수진은 필을 찾아 나섰고 병원에 누워 있더 필도 정신을 차리자마자 수진을 찾아 떠났다. 두 사람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서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고 필이 다시 맨홀을 타고 결혼식 날로 돌아와 우여곡절 끝에 수진의 결혼을 막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결혼식장을 빠져나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두 달 후 경찰 공무원에 합격한 필은 수진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이처럼 산전수전을 겪은 후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달콤함은 너무 짧았다. 방송 초반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에 스릴러를 가미하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반등을 꾀했지만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스릴러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달달한 장면은 많이 등장하지 않게 됐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떨어지게 만들었다.
또한 그간의 전개 역시 보는 이들에게 답답함을 안겼고 결과적으로 ‘맨홀’은 1~2%를 오가는 시청률에 머무르며 반등에 실패했다. 마지막 회에 와서야 로코 장르에 맞는 분위기로 돌아온 것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후속으로 방송될 KBS2 ‘매드독’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맨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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