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고춧가루' 피한 LG, 하루 더 PS 희망 연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28 22: 08

LG가 최하위 kt의 고춧가루를 피하고 실낱같은 PS 희망을 하루 연장했다. 
LG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5-6으로 승리했다. 모처럼 타선이 활발하게 득점을 뽑아줬지만, 벤치는 여유있게 경기를 지켜볼 수 없었다. 선발 차우찬이 5이닝 4실점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고,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불안했다. 8회와 9회 4점씩 뽑아 최종 스코어는 크게 벌어졌다. 
'일리미네이션 넘버'가 '1'인 LG는 1패만 하면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이다. LG는 최근 kt전 3연패 중이었다. 특히 지난 14~15일 수원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이 컸다. 그 2패가 치명타였다. 더구나 kt는 전날 선두 경쟁을 하는 두산에 3-2로 승리, 상위팀 상대로 매운 '고춧가루'를 뿌려대고 있다.

LG는 이날 kt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선발 차우찬이 1회말 정현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출발했다. LG는 2회 양석환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고,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문선재의 희생플라이, 2사 만루에서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역전시켰다. 
LG는 4회 문선재의 투런 홈런으로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쉽게 가는 듯 했지만 차우찬이 이날 제구가 계속 흔들렸다. 5회말에는 안타, 폭투,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고, 오태곤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6-4까지 추격당했다. 
LG가 6회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날았지만, kt는 7회 유한준과 김동욱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고 이진영이 대타로 나와 우전 적시타로 5-7로 따라갔다. 
8회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아 11-5로 달아난 뒤에야 안심할 수 있었다. 8회 로하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kt가 5회 1사 2루에서 오태곤의 3루 도루 실패, 6회 1사 3루에서 좌익수 얕은 뜬공 때 3루 주자 박기혁의 홈 태그 아웃 등이 없었다면, LG는 더 힘든 경기를 치를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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