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버티기 끝에 19승 수확에 성공했다.
헥터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2회 4실점에도 무너지지 않고 8회까지 버텼고, KIA의 7-4 역전승과 함께 선발승을 따냈다.
8월 이후 8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고전한 헥터는 이날 2회 4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이닝은 무실점 호투했다. 시즌 19승(5패)째를 거둔 헥터는 양현종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내달 3일 수원 kt전 마지막 등판에서 20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회 오선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양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린 헥터. 하지만 송광민을 좌익수 뜬공, 김태균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1회 투구수는 6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2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선두 최진행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맞은 헥터는 하주석에게도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아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회성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재훈을 2루 땅볼 유도했으나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선빈이 토스된 공을 받지 못한 실책을 범해 만루 위기로 돌변했다.
결국 오선진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은 헥터는 양성우와도 9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힘을 빼야 했다. 송광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2회에만 4실점을 빼앗겼다.
3회에는 선두 최진행을 몸쪽 루킹 삼진을 잡으며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4회에도 이동훈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은 헥터는 5회 역시 2사 후 최진행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6회에도 공 9개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이어간 헥터는 7회 다시 고비가 왔다. 1사 후 안치홍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4번타자 김태균을 3루 땅볼을 유도, 5-4-3 병살로 연결하며 고비를 넘겼다.
8회 2사 후 김회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대진 투수코치가 올라왔지만 마운드를 그대로 지켰다. 투구수 112개에서 대타 이성열을 상대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며 8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는 117개로 스트라이크 81개, 볼 3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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