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곤(21·kt)이 최근 호조를 잇지 못하며 무너졌다.
정성곤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LG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최종전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9개.
정성곤은 이날 전까지 시즌 25경기(19경기 선발)에 등판해 103⅔이닝을 던지며 3승11패, 평균자책점 7.90을 기록 중이었다. 개인 10연패 늪에 빠졌으나 최근 4경기서 23이닝을 소화하며 2승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호조를 띄었다. 정성곤은 이날 부진으로 시즌 12패 위기에 몰렸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정성곤은 1회 시작과 동시에 문선재와 안익훈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정성곤은 박용택을 삼진, 김재율을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kt가 1회 정현의 솔로포로 앞서갔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정성곤은 2회 선두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초구 체인지업(127km)이 바깥쪽 가운데 형성되며 양석환의 먹잇감이 됐다. 이어 유강남의 안타, 이형종의 2루타에 백승현의 볼넷이 더해지며 무사 만루 위기가 닥쳤다. 정성곤은 강승호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문선재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헌납한 뒤 안익훈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LG의 4-1 역전.
kt 타선은 2회 한 점을 더 따라갔다. 정성곤도 3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이에 화답했다. 호조는 오래가지 않았다. 정성곤은 2회 선두 백승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강승호의 희생번트가 포수 앞으로 향하며 선행주자의 아웃. 불을 끄는 듯했다. 그러나 문선재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5회부터는 김사율이 마운드에 올랐다. /i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