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시즌 마지막 등판, 이상군 감독대행은 본인 의지에 모든 것을 맡겼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투구수나 이닝에 관계없이 비야누에바가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시즌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은퇴도 고려하고 있는 그에겐 어쩌면 현역 마지막 경기일 수 있다. 그래서 이상군 감독대행도 이날만큼은 비야누에바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
이 감독대행은 "비야누에바가 가족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향후 은퇴 여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경기인 만큼 맡기겠다"고 말했다.
시즌 8위가 확정되며 가을야구가 좌절된 한화이지만 8월 이후에는 23승20패로 선전 중이다. 이 감독대행은 "상대팀들이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 우린 젊은 선수들이 활기 차게 움직이면서 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김재영·이동훈·강상원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도 알렸다. 이 감독대행은 "내일(29일) KIA전에는 안영명이 나간다. (30일) SK전은 김재영, (10월1일) 두산전은 김범수, (3일) NC전은 김민우가 선발이다"며 "배영수와 윤규진도 선발은 아니지만 마지막 1경기는 불펜으로 짧게 던질 것이다. 고생한 투수들이기에 마지막 한 경기를 더 나가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IA전에선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대타 홈런을 터뜨린 최진행이 좌익수로 선발출장한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있는 이성열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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