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프랜차이즈 스타 0순위' 강백호(18)가 유니폼을 입고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kt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차지명 김민, 2차 1라운드 강백호 등 2018 신인 11명 모두와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튿날인 28일(오늘) 수원 LG전, 강백호와 김민 등 신인 전원이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았다. 신인 상견례 행사 참여를 위해서다. 이날 강백호는 시타, 김민은 시구를 맡는다. 드래프트 이후 처음.
강백호는 올 시즌 고교야구 모든 대회를 통틀어 타율 4할2푼2리(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1.143. 고교 3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해 29⅔이닝을 더지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자연스레 큼지막한 계약금으로 이어졌다. 강백호는 4억5천만원에 kt와 사인했다. 이는 역대 야수 계약금 공동 2위에 해당한다. 강백호는 "kt에 오게 되어 기쁘다. 이승엽 선배님처럼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명 소감은?
▲ kt라는 구단에 오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 2차 지명을 받는다는 사실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1라운드에 지명받으면 kt에 오는 걸 알고 있었다. 기쁘다.
- 지명 발표 이후 뭐하며 시간을 보냈나.
▲ 일주일 정도 쉬었다. 이후 서울고가 전국체전을 나가 이번 주부터 연습 시작했다.
- 프로가 된 걸 처음 실감한 때는 언제인가.
▲ 지금이다. (웃음) 실감이 안 났는데 지금 좀 느껴진다. 구단 야구장에 직접 와서 많은 기자들 앞에서 친구들과 유니폼 입고 인터뷰하니 실감 난다.
- 평소 kt라는 팀에 대한 생각이 어땠나?
▲ 원래 경기도에서 중학교 때까지 야구했다. 연고지에 프로 팀이 생겼다길래 경기를 많이 봤다. 매년 성장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나날이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어떤 프로선수가 되고 싶나?
▲ 이승엽 선배님처럼 늘 꾸준하고, 남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 이승엽 선배님을 뵌 적이 없다.
- 이승엽을 좋아한다는 건 타자 쪽으로 관심이 있다는 건가?
▲ 지금까지는 그렇다. (주위에서는 투타 겸업 얘기가 많다.) 남을 신경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초반에는 부담이 많았는데, 그러다보면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가 안 나온다. 요즘은 부담을 안 느끼려고 신경을 안 쓰고 있다. (고를 수 있다면 어떤 포지션을 맡고 싶나?) 아직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타자에 집중하려면 외야수가 편하지 않을까.
- 포수 욕심은 없나?
▲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가 있었나.
▲ 투수는 헥터 노에시(KIA)다. 연승할 때 너무 잘 던지셨다. 나도 타석에서 경험하고 싶다. 볼이 다르다고 하는데,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다. 타자는 이대호(롯데) 선배님.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4번타순을 맡은 분이다. TV에서 보던 조선의 4번타자이시다. 그런 선배님과 함께 해보고 싶다.
- 고등학교 때 김민, 최건 선수를 상대해봤나?
▲ 민이는 2학년 때 상대했다. 2학년 때 많이 봤다. 속구 힘도 좋고 변화구 각도 좋아서 많이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좋은 공을 많이 안 줬다. 건이는 승부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주말리그에서 올해 한 번 붙었는데, 속구 임팩트가 있었다. 나한테 벼화구를 안 던졌다.
- 프로에 오면 가장 기대되는 게 있나.
▲ 데뷔 첫 타석이 가장 기대된다. 주목도 많이 받고 있다.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프로 첫 타석에서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 데뷔 첫 시즌, 목표하는 게 있나?
▲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잘 된다면 신인왕도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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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최익래 기자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