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이 본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루키' 라이언 게이밍도 분전했지만, C9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채 무대를 떠났다.
C9은 28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서 열린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5일 차 일리미네이션 스테이지 라이언 게이밍과 경기서 3-0 승리를 거두며 본선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두 팀 모두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강호' C9의 경우 롤드컵 5회 진출에 어울리게 차원이 다른 강팀의 품격을 보이며 B조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루키' 라이언 게이밍도 A조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으로 팀 WE와 경기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갬빗 이스포츠를 상대로는 압도하며 2위팀 중에서는 제일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대를 받은 만큼 두 팀은 1세트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C9이었다. 라이언 게이밍은 2렙 갱킹을 시도하며 '임팩트' 정언영을 견제했다. 나르를 고른 정언영은 초반 피해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정언영을 앞세운 C9은 한 수의 운영으로 이득을 챙겨갔다. 한 번 앞서기 시작한 C9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안정적으로 타워와 드래곤 등 오브젝트를 챙긴 C9은 싸움에서도 연승을 거뒀다. 결국 C9은 침착하게 노련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 라이언 게이밍의 봇 라인이 상대를 압도하고, 탑에서 상대 갱킹을 맞받아쳐 오히려 큰 이득을 봤다. 라이언 게이밍은 '옌슨' 니콜라이 옌슨의 신드라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CC 연계를 통해 이득을 본 라이언 게이밍은 바론까지 챙겼다. 하지만 상대 탑 억제기를 파괴한 라이언 게이밍은 장로 드래곤 앞 한타서 오더가 갈려 손해를 봤다.
C9도 반격에 나섰다. 이후 다시 나온 바론 앞 싸움에서 C9은 억제기 2개를 포기하며 처절하게 저항했다. C9은 50분 '화이트로터스' 마티아스 무소를 잡아내고 장로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챙겨 글로벌 골드를 뒤집었다. 결국 장기전의 승자는 집중력에서 앞선 C9이었다. C9은 61분 바론 한타서 대승을 거두며 기나긴 2세트에 종지부를 찍었다.
세트스코어서 0-2로 밀린 라이언 게이밍은 '정글' 자크와 '미드' 제이스라는 승부수를 꺼냈다. 하지만 C9은 손쉽게 대처하며 라이언 게이밍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C9은 15분 라이언 게이밍이 무리하게 옌슨의 오리아나를 잡으려는 시도를 맞받아치며 오히려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이후 미드 1차 타워까지 제거한 C9은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 차이를 5000까지 벌렸다.
주도권을 잡은 C9은 정언영의 쉔과 '컨트랙츠' 후안 가르시아의 세주아니를 앞세워 거침없이 진격했다. C9은 24분 바론 사냥을 통해 유인한 다음 상대 탑, 정글까지 잡으며 승기를 굳혔다. 바론 버프를 챙긴 C9은 27분 상대를 전멸시키며 3-0 깔끔한 완승을 가져갔다.
라이언 게이밍도 분전했지만, C9이 한 수 높은 강팀의 품격을 선보이며 다음 스테이지로 진출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