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대박 난 '굿닥터' 美리메이크, 숨은 주역 있었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28 14: 49

 2013년 KBS를 통해 방영됐던 배우 주원, 문채원 주연 '굿 닥터'의 미국 리메이크 드라마가 첫 방송에서 대박이 났다. 그리고 이 배경에는 숨은 주역이 있다.
26일(현지시간) 북미에서 전파를 탄 '굿 닥터' 첫 방송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 1위, 하루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이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예고편 영상의 조회수가 400만 회에 다다르며 화제성을 증명했던 바다.
'굿 닥터'는 의학 드라마의 본고장 미국에서, 국내 의학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는 것에서 화제를 모았던 프로젝트이다.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쇼어 Z 프로덕션(Shore Z Productions)과 3 AD가 함께 제작했다. 더불어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던 의학 드라마 중 하나인 '하우스'의 제작자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쇼어(David Shore)가 본 작품의 작가로 참여하면서, 국내 미드 마니아는 물론 현지의 시청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외과의사, 다름이 특별함이 되며 편견을 극복해내는 기본 설정과 이야기의 큰 줄기를 미드 '굿 닥터'에서도 그대로 유지한다.
국내 인기 있었던 예능 프로그램, 영화, 드라마 등이 해외에서 리메이크되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지만, 이번 '굿 닥터'의 사례는 차원이 달랐다. 미국 지상파 방송국인 ABC에서, 파일럿이 아닌 정규 시즌으로, 거기에 프라임 타임에 편성되는 것은 기존 사례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것. 또한 ABC는 '굿 닥터'의 홍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데에는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주)엔터미디어픽처스의 이동훈 대표가 있다. 그는 처음 이 작품을 미국에 가져가서 제작사를 만났고, 3년여만에 결과물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최근 배우 장동건, 박형식을 주인공으로 하는 미국드라마 '슈츠'의 한국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는데, 이 프로젝트에 중심에도 이동훈 프로듀서가 있다. 그는 '슈츠'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NBC Universal과 판권계약을 완료하고 대본 작업 등 한국 리메이크 작업을 구체화시켰던 바다. 역시 그는 '별에서 온 그대'의 미국 리메이크 결정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과 한국, 정서가 다른 두 공간을 넘나드는 콘텐츠는 국경을 넘는 보편적인 감동과 재미가 있고,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품격있는 TV시리즈란 특징을 갖는다. '굿 닥터'의 호쾌한 출발과 관련해 이동훈 프로듀서는 미국 방송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주의 깊게 보는데 한 몫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nyc@osen.co.kr
[사진] '굿 닥터' 포스터, K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