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르곤'의 배우 김주혁이 드라마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김주혁은 28일 열린 tvN 드라마 '아르곤'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에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에 대해 '로맨스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일부러 로맨스를 넣고 그런 것이 아니었다. 과한 부분이 없었다. 과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잘랐다. 감독님도, 저도 과하다라고 생각하면 바로 포기했다. 억지스러운 걸 다 뺐다. PPL도 하나도 없었다"고 말하며 자랑을 했다.
김주혁은 "러브라인이 있을까봐 걱정이었다. 제발 쓰지 말아라 싶었다. 난 와이프가 죽은 사람인데 신입과 러브라인이면 뜬금없지 않나. 정말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동료, 막내에 대한 애정이지 그건 사랑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억지 로맨스가 없다는 것에 큰 만족도를 전했다.
또한 앵커 역을 위해 뉴스를 열심히 봤냐는 질문에 그는 "평소에 뉴스는 열심히 보는 편이다. 한참 뉴스를 재밌게 볼 수 있는 시기 아니었냐. 제일 재밌지 않았냐"고 위트 있는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혁은 8부작 드라마를 한 것에 대해 "작품이 짧아서 선택했다. 그게 100% 선택한 이유였다. 그런데 짧은데도 똑같이 힘들었다. 진짜 죽을 것 같을 때 끝났다. 짧아서 아쉬운 건 전혀 없다. 아마 16부였으면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앞으로는 긴 건 못할 것이다. 시간이 없고 쫓겨서 100% 할 수 있는 걸 조금 밖에 못하는 게 제일 힘든 거다. 내 살 깎아먹기 하는 게 제일 힘든 거다"라고 말하며 "모든 걸 다 떠나서 제일 기분 좋았던 건 '좋은 드라마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 그게 제일 뿌듯했다"고 드라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6일 종영한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다.
김주혁은 '아르곤'에서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인 기자 겸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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