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킹스맨2', 화제작 속편의 숙명..흥행은 넘을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28 11: 26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이 한국에서 오프닝 신기록을 쓴 가운데 과연 장기집권이 가능할 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아무래도 기대가 컸던 탓도 있고, 화제작의 속편이 갖는 숙명인 '전편보다 못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 골든 서클'은 개봉일인 지난 27일 하루 동안 전국 48만 1751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48만 748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킹스맨: 골든서클'은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오프닝 최고 기록은 '로건'이 기록한 25만 6260명이었다.

영화는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전편의 주역들인 테런 에저튼, 콜린 퍼스와 더불어 마크 스트롱, 줄리안 무어 등이 출연한다. 배경을 달리한 확장된 이야기에 더불어 커진 사이즈와 업그레이드 된 액션 등을 자랑한다.
마니아들은 전편 호평의 핵심이었던 특유의 신선함과 펑키한 감성이 약해졌다며 아쉬워한다. 사실 이것이 '킹스맨'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킹스맨:에이전트'의 강렬한 비주얼과 이야기 구성이 그대로 재현되는 탓에 심심하다는 반응도 있다. 커진 사이즈는 산만한 이야기를 동반한다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물론 좀 더 블록버스터다운 위용을 자랑하는 이번 편을 1편보다 선호하는 관객들도 있다. 한 관객은 "전편의 하드한 B급 감성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편은 더욱 편하고 재미있게 관람했다"란 관람평을 내놓기도 했다.
전편이 지닌 강렬함이나 센세이셔널했던 감각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킹스맨'은 '킹스맨'이다. 전 편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약 612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파이 영화계의 새 장을 열었던 바다. 과연 이번 영화는 1편의 흥행을 넘을 수 있을까. 초반 흥행세만 꾸준히 이어진다면 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nyc@osen.co.kr
[사진] '킹스맨:골든서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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