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팀들 UCL 2연승 신바람... 단 리버풀 빼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28 08: 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랜만에 유럽 무대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단 리버풀만 빼고.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전에서 EPL팀들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UCL에 EPL은 5팀(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출전한 상태다.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 참여한 만큼 내심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2차전까지 EPL 팀들은 모두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가장 먼저 맨시티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샤흐타르를 상대로 2-0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맨시티는 조별리그 F조 1위에 등극했다. 

토트넘 역시 같은 날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0으로 아포엘을 완파했다. 케인은 스티븐 제라드 이후 최초로 UCL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잉글랜드인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현재 토트넘은 전 시즌 우승팀이자 3연패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맨유와 첼시도 UCL 순항을 이어갔다. 먼저 맨유는 지옥의 러시아 원정도 무사히 마쳤다. 맨유는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UCL A조 2차전서 CSKA 모스크바에 4-1의 완승을 기록하며 '4점' 유나이티드의 명성을 이어갔다. 
부상자가 많은 맨유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적절한 로테이션과 로멜루 루카쿠의 득점포가 가동되며 손쉽게 러시아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폴 포그바, 마루앙 펠라이니 대신 나온 안데르 에레라 - 네마냐 마티치 중원 조합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앙토니 마샬과 루카쿠가 공격진서 맹활약했다.
첼시 역시 마드리드 원정서 '거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잡아냈다. 앞서 카라바흐와의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던 첼시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AS로마전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교체 선수로 투입된 미키 바추아이의 극적인 결승골로 짜릿한 2연승에 성공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택이 먹혔다. 카라바흐와의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던 첼시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반면 리버풀은 아쉬움만을 남겼다. 다른 EPL팀이 모조리 2승을 기록한 상태서 홀로 2경기 연속 무승부로 E조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세비야와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리버풀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원정 경기서도 여전한 결정력 기복과 수비 부진으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위르겐 클럽 리버풀 감독은 러시아 원정서 시몽 미뇰렛 대신 로리스 카리우스를 주전 골키퍼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스파르타크전서 카리우스는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카리우스를 옹호하고 "만든 찬스를 생각하면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UCL 무대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던 EPL팀이 이번 시즌 순항하고 있다. 과연 어떠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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