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아오르꺼러(22, XINDU MARTIAL ARTS CLUB)가 고향으로 돌아갔다. 중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으며 행복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아오르꺼러는 지난 23일, 충주세계무술공원 스타디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2 X 2017 세계무술축제에서 일본의 마스다 유스케를 3라운드 1분 51초에 TKO로 꺾었다.
이 경기는 지난 6월 로블로 부상 후 아오르꺼러가 처음 갖는 복귀전이었다. 부상 후유증이 우려돼 관심이 집중됐다. 아오르꺼러도 트라우마를 걱정하며 경기 전까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등장할 때가 되자 아오르꺼러의 표정이 달라졌다. 관중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밝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경기에서도 케이지를 도는 마스다 유스케의 액션에 여유롭게 대처했다. 상대와 거리가 좁혀진 후에는 적극적인 타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마스다 유스케의 테이크 다운 시도에도 침착하게 대응, 상대의 선택지를 없앴다. 마무리는 거구의 신체를 활용한 파운딩 공격이었다.
아오르꺼러의 승리 비결은 그라운드 기술이었다. 그동안 그라운드 기술이 취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이날만큼은 장점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아오르꺼러의 움직임에 감탄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약점으로 꼽혔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아오르꺼러는 정문홍 대표의 도움을 꼽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에 갔을 때 정문홍 대표님이 내가 지낼 곳을 마련해주시면서 통역을 붙여주셨다. 후유증 때문에 걱정됐는데, 훈련도 도와주셨다. 그라운드 기술이 취약한 나를 위해 기술을 전수해주셨다. 상대가 테이크 다운 시도를 할 때 방어할 수 있었던 건 정문홍 대표님과 특별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정문홍 대표님의 가르침이 없었으면 경기에서 질수도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아오르꺼러의 말이다.
값진 승리를 거둔 아오르꺼러는 고향으로 돌아가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소속팀 간부들이 아오르꺼러를 위한 식사자리를 마련해 승리를 축하했다.
아오르꺼러는 “중국에 돌아오니까 나를 영웅처럼 대접해주고 있다. 팀 동료들과 회사 간부님들이 승리를 축하해줬다.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잠시 휴식을 즐기고, 다시 훈련에 집중해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을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8강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됐고, 오는 11월 11일 8강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