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이적 후 5연승' 벌랜더의 남다른 가을 맞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28 06: 31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가을을 맞이하는 각오는 남다른 듯 하다.
벌랜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11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5승(8패)째를 수확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벌랜더는 지난 1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휴스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선발진의 확실한 에이스 보강이 필요했다. 벌랜더 영입 당시 휴스턴은 80승 53패로 여유있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였지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은 달랐다. 댈러스 카이클, 마이크 파이어스, 찰리 모튼, 러스 맥컬러스, 브래드 피콕 등의 선발 자원들이 있었지만 포스트시즌 에이스, ‘빅게임 피처’라고 꼽을만한 선수는 없었다. 결국 통산 187승,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 등판해 7승5패 평균자책점 3.39로 수준급 성적을 올리고 있던 벌랜더를 영입했다.
그리고 벌랜더는 휴스턴 이적 이후 더욱 강력한 위력을 뽐내면서 휴스턴의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벌랜더는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이적 이후 첫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13일 LA 에인절스전(8이닝 무실점), 18일 시애틀전(7이닝 1실점), 23일 에인절스전(7이닝 무실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4연승 행진이었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64(28이닝 2자책점)에 불과했다. 그 사이 휴스턴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지었다. 벌랜더의 합류 이후 휴스턴의 페이스는 더욱 폭주했다.
이적 이후 5번째 등판이던 이날 역시 휴스턴은 승리하기에 충분한 투구 내용을 펼쳤다. 벌랜더는 2회 윌리 칼훈과 6휘 드류 로빈슨에 각각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적 이후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그러나 이적 이후 최다인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은 벌랜더의 삼진 행진에 화답하면서 폭발했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멀티 홈런을 기록하는 등 16개의 안타를 폭발시켰다.
이로써 벌랜더는 이적 이후 5연승을 달렸고,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휴스턴의 가을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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