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4' KIA 자력 우승, 한화 2연전에 달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8 06: 08

자력 우승까지 매직넘버 '4'를 남겨둔 KIA, '난적' 한화와 2연전 결과에 달려있다. 
KIA는 지난 27일 경기가 없었지만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개 줄였다. 2위 두산이 수원 원정에서 최하위 kt전에 2-3 패배로 발목을 잡힌 덕분이었다. 두산과 격차를 1경기로 벌리는 데 성공한 KIA는 자력 우승까지 매직넘버도 '4'로 줄이며 한숨 돌렸다. 잔여 5경기를 남겨둔 KIA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28~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2연전을 갖기 때문이다. 8위 한화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마음을 비운 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대이상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기력으로 본다면 가장 부담스런 팀 중 하나다. 

실제로 KIA는 올 시즌 한화에 9승5패로 우위를 확보했지만 최근 6경기에선 2승4패로 오히려 밀린다. 8월 이후 한화의 달라진 경기력은 KIA를 상대로도 잘 나타나 있다. 8월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한화가 23승20패로 KIA(20승22패)를 능가한다. 
KIA는 이달에만 한화에 두 번이나 발목 잡혔다. 지난 7일 광주 경기에서 2-11, 24일 광주 경기에서 0-5 완봉패를 당하며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처지에 몰렸다. 두 번 모두 한화 선발투수 김재영에게 당했고, 오선진·김원석·정경운·이동훈 등에게 집중타를 맞았다. 
KIA는 28일 헥터 노에시에 이어 29일에는 임기영 또는 팻딘이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18승으로 다승 부문 2위에 올라있는 헥터는 올해 한화전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4.08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임기영 역시 한화전 2경기에서 완봉 포함 2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강력함을 뽐냈지만 최근 페이스로 보면 팻딘이 좋아 선발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팻딘은 9월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호조다. 한화전에도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97 절대 강세. 
하지만 투수들이 잘 던져도 최근 한화전에서 보여준 방망이라면 안심할 수 없다. 24일 한화전에서도 팻딘이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침체에 빠진 4번타자 최형우 부활이 절실하다. 최형우는 9월 20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 1홈런 8타점으로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한화는 28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현역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는 그에겐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는 등판이다. 지난달 4일 대전 KIA전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29일에는 안영명이 나설 차례다. 최근 KIA전 2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역투했다. /waw@osen.co.kr
[사진] 헥터-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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