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베, 4년 연속 200안타 대업… MVP 점입가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28 03: 17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27·휴스턴)가 4년 연속 200안타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벌이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싸움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알투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 선발 3번 2루수로 출전, 1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렸다. 텍사스 선발 마르티네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9안타를 기록 중이던 리그 수위타자 알투베는 이로써 4년 연속 200안타라는 쉽지 않은 기록을 달성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1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MLB) 데뷔한 알투베는 MLB 4년차였던 2014년 225안타를 치며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어 2015년에는 200안타, 2016년에는 216안타를 쳤고 올해까지 내리 4년 연속 200안타를 생산했다. 

이런 알투베는 200안타 시즌을 4번 이상 만든 MLB 역대 36번째 선수다. 4년 연속 200안타는 2차 대전 이후로 한정할 경우 알투베가 5번째다. 스즈키 이치로, 커비 퍼켓, 웨이드 보그스, 마이클 영이 알투베에 앞서 이 기록을 세웠다.
알투베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위를 달리고 있다. 2014년, 그리고 지난해에는 타율도 1위였는데 올해도 넉넉한 격차로 1위다. 이변이 없는 한 2년 연속 타율·최다안타 타이틀이 유력시된다.
한편 알투베는 비공인 기록도 달성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알투베는 '200안타, 20홈런, 30도루'를 두 시즌 이상 동시에 달성한 MLB 역사상 첫 선수로 기록됐다. 알투베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이 조건을 충족시켰다. 
알투베는 저지의 MVP 다툼도 치열해졌다. 저지는 역대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고, 알투베는 4년 연속 200안타라는 나름대로의 확실한 무기가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집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저지는 7.7로 1위(이하 야수 기준), 알투베는 7.4로 2위였다. 반면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집계에서는 알투베가 8.2로 1위, 저지가 7.7로 2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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